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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자진사퇴, 우원식 원내대표 조율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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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강행 기조 속 야권과의 조정자 자임, 자진 사퇴 이끌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조율 속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당초 지난 11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를 모두 임명할 계획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들이 자진 사퇴할 만큼 중요한 의혹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은 전혀 달랐다.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협치 파기라며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처리해야 하는 7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해 또 한번의 극한 갈등이 불가피해보였다.

조정력을 발휘한 것은 우원식 원내대표였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시간을 요구했고, 청와대는 두 후보자의 임명을 2~3일 미뤘다. 이 기간 동안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순조롭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가 조대엽 후보자의 사퇴를 전제로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요청했으나 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과의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경 논의 합류 입장을 정했던 국민의당은 이를 계기로 국회 보이콧에 들어갔다.

상황은 협상 시한인 13일에 변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추 대표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를 계기로 추경 동참을 선택했다.

조대엽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택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간의 협상 결과를 듣고 생각을 정리한 이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소식을 조대엽 후보자도 들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으로 자진 사퇴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보이콧을 유지할 명분은 상당부분 줄어든 상태다.

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추경 논의가 7월 임시국회를 넘기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어서 야권이 추경 논의에 동참할 가능성은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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