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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중도 포용하는 潘의 행보, 국민의당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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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멀어질 밖에"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보수와 중도를 모두 포용하려는 시도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대해 연대 대상인 국민의당 등이 비판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이 향후 자신의 지향점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최근 행보는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쪽이다. 언론의 정치 성향 질문에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다소 애매한 답을 했고,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5.18 묘지와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보수 민심 잡기 행보도 나섰다. 반 전 총장은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은 자리에서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순수한 방어용 무기로 한반도의 현실이 준전시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연대 대상으로 꼽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기자들에게 반 총장과 박 대통령의 전화통화 사실을 들며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즉각 지적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정치 교체를 화두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이어받겠다고 하면 박근혜 정부를 이어받겠다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먼저 정권교체를 하고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연대의 대상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것은 억지로 만든 말"이라며 "수구파의 논리에 휩쓸린다면 우리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초반 행보는 보수와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그러나 연대 대상인 보수 정당들과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정당 및 세력 간 입장 차이는 상당하다. 상황에 따라 보수와 중도 모두 잃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향후 반 전 총장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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