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도 토론 강조한 文 대통령 "엉뚱한 말도 환영"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진회의와 같이 국무회의에서도 기탄없는 토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취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이라며 "대통령이나 총리의 지시를 하달하거나 또는 준비된 안건을 이의 없이 통과시키는 그런 국무회의는 살아있는 국무회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부처 장관이 아니라 국무회의의 구성원인 국무위원이라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자기 부처에 관한 안건이라도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부처에 관한 안건이라고 해서 이게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부처의 일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국무회의 논의에서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관점이 아니더라도 상식의 관점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잘 모르는 일에 괜히 나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떤 의견이든 말할 수 있어야 살아있는 토론이 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대통령과 총리의 의견도 늘 옳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러니 대통령과 총리의 의견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이의를 말씀해달라. 엉뚱한 소리도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