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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나]푸른 지붕의 의혹, 진실을 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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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나기자]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스러져갈 때 푸른 지붕 아래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처럼 남아 있었다.

그간 제기된 의혹은 말 그대로 '각양각색'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추문까지 나올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일축해 왔다.

물론 지금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대통령이 '315명 미구조' 보고를 받고도 머리손질에 90분을 허비했다는 언론 보도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청와대는 90분이 아니라 20분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 20분 아니라 2분이라도 머리손질을 할 생각이 들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점인데 말이다.

이제는 박 대통령이 성형·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초점이 옮겨진 상태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을 수시로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혹은 전후에 성형·미용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특검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 입을 닫고 있는 한 속 시원히 진상이 규명될 리 없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처럼 거듭 '여성의 사생활' 운운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에 20분을 썼다고 하니 그 20분을 제외한 나머지 6시간 40분의 행적을 세세히 밝혀야 한다.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후자를 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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