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무원 공채 시험기간 2개월 단축된다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내년부터 진행될 공무원 5·7·9급 공채 시험기간이 2개월씩 단축된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공무원 시험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으로 채용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20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5, 7, 9급 채용 시험기간이 너무 길어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당사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연초에 공무원 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하면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연말이 돼야 발표가 된다. 이 때문에 공무원 응시자의 생활비와 학원비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이 현대경제연구원 발표 기준으로 연간 17조원에 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국정기획위는 문제 출제와 채점 등 시험 집행을 위한 인력과 조직을 확충해 국가시험을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9급 공무원은 기존의 182일에서 111일로, 7급은 171일에서 111일, 5급 행정직은 293일에서 215일로, 5급 기술직은 317일에서 260일로 각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은 올해 하반기에 각종 기반을 조성해 내년 국가시험부터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세부 시행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