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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文 정부, 게임산업의 가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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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3조7천263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21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삼성화재, 현대중공업과 같은 국내 유수 재벌 계열사들보다 손 안에서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더 큰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는 국내 게임산업의 가치와 저력을 입증한 주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실제 넷마블게임즈를 중심으로 게임업종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게임은 핍박받던 산업이었다. 자녀들의 학업을 방해하는 일등공신으로 학부모의 지탄을 받는 단골 손님이었다. 게임 때문에 아이들이 잠을 안잔다며 강제적 셧다운제가 만들어졌고 마약·알코올·도박과 같은 해로운 존재로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규제 법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게임의 긍정적인 산업적 가치는 외면받은 채, 부정적인 면만이 부각돼 매를 맞으면서 게임산업은 생기를 잃었고 성장 곡선은 꺾였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게임산업은 잡초처럼 악착같이 버티며 명맥을 잇고 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깜짝 스타가 혜성같이 등장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내일의 주인공'을 꿈꾸며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열정있는 개발자들 또한 여전히 많다.

김대중 정부 당시 전국에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 망을 토대로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의 게임산업은 지하 자원이 없어 오직 기술과 인적 자원에만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에 더할나위 없이 안성맞춤인 산업이다.

실제 게임은 일찌감치 케이팝(K-POP)보다 10배 이상 큰 수출 규모를 형성하는 등 수출 효자 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5월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게임산업의 가치를 꼭 주목해줬으면 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에게 바라는 산업 진흥은 이들이 마음 놓고 게임을 만들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실효성 없는 규제는 걷어내고 일개 기업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해외 국가 판로를 열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나아가 청년들이 게임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 위축된 게임의 '허리'만 살찌운다면 한국 게임의 '황금기'는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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