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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나]'찍' 소리에 속지 말고 제대로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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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찍찍…'.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때 아닌 '찍' 소리가 들려온다. 쥐떼라도 나타난 것일까. 아니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유찍문(유승민 찍으면 문재인 당선)' '심찍안(심상정 찍으면 안철수 당선)' 등 신조어가 난무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O찍O' 신조어는 표심이 상황 논리에 따라 흔들린다는, 즉 유권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기보다 사표(死票)를 방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일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유세에서 '안찍박'을 자주 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되니 안 수보를 찍지 말고 자신을 찍어 달라는 이야기다. 안 후보는 '홍찍문', 홍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니 자신을 찍어 달라고 응수하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문제는 이러한 신조어들이 상대를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일종의 네거티브라는 점이다.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 '홍찍자(홍준표 찍자)' '안찍안(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 '유찍유(유승민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 등은 지지층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조어와는 차원이 다르다.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면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마련이다. 간명하고 유머러스한 신조어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권자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에 접어들면서 네거티브는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각 후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주요 공약은 한 번 쯤 읽어보고 투표장으로 가자. 여의치 않다면 가정으로 배송된 선거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자.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함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지난 4일 시작된 사전투표는 5일 오후 6시까지, 선거일인 9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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