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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BMW-벤츠, '일·학습 병행제' 본보기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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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전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100년 이상 경쟁 관계을 유지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독일의 일과 학습을 융합한 이원 진로 교육 시스템인 '일·학습 병행제' 프로그램, 즉 '아우스빌둥(Ausbildung)'의 국내 도입을 위해서다.

아우스빌둥이란 일과 학습을 함께 해나가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3년 간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과 직업 현장에서의 실습 훈련이 동시에 이뤄진다. 필드에서 뛰고 있는 전문 트레이너와 대학 교수진이 협력해 만든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들은 독일과 국내는 물론 제 3국의 취업도 가능하게 된다.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두 회사는 한국의 청년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약 500여명의 인재를 키워내게 된다. 처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올해는 자동차 전문가를 꿈꾸는 90여명의 젊은이들을 선발해 교육에 돌입한다. 양사는 교육 인원의 100%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제식 교육인 아우스빌둥은 오랜 역사를 가졌다. 독일에서는 350여개가 넘는 직업에 도입되어 있고, 참여자 수가 한 해 150만명이 이른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첫 발을 내딛은 한국식 아우스빌둥은 향후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긴 시간 경쟁 체제를 구축해 온 BMW와 벤츠 양사가 한국에서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협업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아우스빌둥 국내 도입과 관련해 "지난 23년간 독일을 오가며 늘 부러웠던 점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것과 강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여건을 갖췄다는 점"이라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전문 기술자로 커 나갈수 있는 많은 한국인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는 어떤 분야보다 전문성이 우선시되는 곳이다. 이론을 넘어 현장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은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일이다.

특히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층들에게 아우스빌둥은 또 하나의 기회이자 사회적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첫 삽을 뜬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할 것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일·학습 병행제 아우스빌둥이 한국에서도 정착해 청년들에게 단비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자동차 업계가 충실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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