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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연결과 융합으로 미래 기술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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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 인텔과 아우디의 개막 전 기조 연설

개막전 기조연설로 1월 6일 열린 인텔과 아우디의 기조 연설은 CES 2014의 흐름을 다 보여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CES 주최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온 두 업체 답게 자사의 기술을 CES 키워드 내에서 효과적으로 설명했다. 인텔의 기조 연설에서는 그동안 인텔이 개발해 온 기술들을 총 정리하여 새로운 키워드와 미래 시장를 주도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우디의 기조연설도 자동차-IT-자율 주행을 접목한 융합적인 미래 기술 상용화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

◆인텔의 기조연설

'How we live, How we work, How we play'의 세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의 기조 연설이 진행되었다. 당초 윈도·안드로이드 듀얼 OS에 대한 발표가 예고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달리 세 주제 내에서 인텔의 미래 먹거리를 CES 2014의 주요 키워드와 연결시켰다. 프로세서·운영체제(OS)·보안·스마트폰 관련 기술·네트워크·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하게 발전 시켜온 인텔의 기술들을 단순 나열하지 않고, 사용자와 개발자의 세가지 테마 내에서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증강현실, 게임 등 차세대 먹거리와 관련된 기술들을 차분하게 보여줬다.

How we live의 주제에서 보여준 인텔의 기술은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보안 등에 관련된 기술이다. 웨어러블에서는 이어폰 타입의 이어버드, 헤드셋 형태의 스마트헤드셋, 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 등을 보여 주면서, 무선충전을 이용한 사용성 증대, 위치 추적을 통한 어린이 보호 등 실제적인 사용성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바니스(Barneys), CFDA, 오프닝 세리모니 등의 회사와의 협력을 통하여 웨어러블 기술의 패션 산업과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인텔의 사물인터넷용 솔루션 에디슨을 통하여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용 솔루션의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모든 사물들이 에디슨을 통해서 인터넷 기기로써의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몇가지 예시와 함께 설명했으며 130만 달러 규모의 공모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How we work에서는 태블릿 관련 발표와 듀얼 OS 플랫폼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더 나아가 3D프린팅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카메라 관련 기술인 리얼센스를 사실상 3D 스캐너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자사의 3D 프린팅용 콘텐츠 편집 기술인 지스페이스(zspac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참가자 모두에게 3D 프린터로 만든 초콜렛을 나누어 주면서 자사 기술의 완성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했다.

How we play에서는 디지털 그래픽스 기술, 애니메이션 관련 기술, 콘텐츠 제작 기술 등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레비아탄 애니메이션 영상을 현장 사진과 합성한 증강 현실 영상 데모도 이어졌다.

PC 시장에서 스마트폰만을 바라보는 구세대 기업이 아닌, 시장을 재해석하고 신시장을 주도해 가는 신세대 기업으로써의 인텔의 자신감이 보이는 기조연설이었다. 이번 기조 연설은 너무 많은 방향에서, 다소 정리되지 않게 투자해 왔던 느낌도 줬던 인텔의 차세대 기술 투자 방향을 미래 먹거리에 맞추어 정리해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공룡' 인텔의 신시장 진출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자리잡은 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산업 융합의 흐름에서 냉정한 비즈니스의 현실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아우디의 기조연설

이제는 자동차 관련 발표에서 등장하는 모든 차량은 무인 운전으로 등장해야 할 듯 싶다. 아우디의 기조연설에는 자사의 자율 주행 기술 'Piloted Driving'기술을 적용한 자동차가 무인 운전으로 등장했다. CES 2013에서 아우디는 화려한 조명 기술 'Dynamic LED' 기술과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시뮬레이터 기술 'Piloted Driving' 기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아우디의 기조 연설에서는 기존 기술들의 개별적인 진화 모습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 전체에 걸친 아우디의 진화방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

아우디는 그동안 2008년 퀄컴 협력, 2011년 구글 어스 적용, 2013년 Led 조명 기술과 piloted driving 기술 등을 발표해서 지동차-IT 융합 관련 기술을 다양하게 발표해왔다. 특히, 퀄컴, 구글, AT&T 등 미국 업체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번 발표에서 아우디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자율 주행 기술 'Piloted Driving'기술을 비롯해 레이저를 자동차 조명에 적용한 레이저 라이트 기술(Later light), 미국향 A3에 적용된 4G LTE 관련 기술, 필기체 인식 등을 적용한 유저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 버추얼 칵핏 (cockpit) 관련 기술 등을 자사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오늘 보도자료가 나간 바와 같이 공개 자동차 연합(OAA, Open Automotive Alliance) 에 대한 발표도 덧붙였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헤드 유닛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모임인 OAA는 향후 애플의 iOS in the car와 자동차사가 선호하는 HTML5 플랫폼과 더불어서 자동차 헤드 유닛 플랫폼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자율 주행 기술 'Piloted Driving'기술을 차량에 구현하여 시연하면서 핵심 부품인 ZFAS를 소개했다. ZFAS는 초당 25 억개의 각종 센서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 보드(ECU)로 아이패드 보다 작인 크기로 자율 주행의 모든 기능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전반적으로 커넥티비티와 모빌리티를 강조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운전자와 차, 운전자와 인프라, 더 나아가서 운전자와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들을 개발해 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아우디는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서 자사 자율 주행 기술의 핵심 부품인 ZFAS의 소개에서 볼 수 보듯이 기술적인 자신감을 보여 주었으며 퀄컴, 구글, AT&T 등 미국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마케팅 면에서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함을 엿볼 수 있었다.

◆개별 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시장의 주도

CES 2014의 개막 전날 열린 개막전 기조 연설에서 인텔과 아우디가 보여 준 발표는 단순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개별 기술이 전체 시장과 어떻게 융합해 나갈 수 있는 지를 큰 그림에서 보여줬다.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기술 진화 방향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향후 이들 업체가 제시하는 비전과 실제 시장의 흐름이 얼마나 맞아가는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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