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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융합의 실현' 보여주는 C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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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연동에서 사람과의 연결, 일반 사물 및 인프라와의 연결까지...'

자동차(Automobile), 앱(App), 최신 기술(Emerging Technology), 울트라 HD(Ultra HD),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등의 기술을 키워드로 제시했던 CES 2013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CES 2014에서 제시하는 주요 기술들은 더욱 융합을 실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ES 2014는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카 등의 개별 기기 연동에서 사람과의 연결(디지털 헬스 케어) 그리고 일반 사물 및 인프라 연결 (사물 인터넷)까지의 종합적인 융합을 그려내는 좋은 장이 될 전망이다. 3천200여 전시업체가 최신 기술을 선보일 CES 2014의 주요 방향과 흐름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주요 키워드

CES 2014에서 제시하는 키워드들은 ▲3D 프린팅(3D Printing) ▲클라우드 연결(Connecting to the Cloud) ▲무인 자동차(Driverless Cars) ▲건강 관련 기술(Health Technology)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센서 기술(Sensor Technologies) ▲울트라 HD TV(Ultra HD TV)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nology) 등을 들 수 있다.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다 줄 3D 프린팅,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자율 주행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 줄 관련 기술들, 바이오 산업과의 접점인 건강 관련 기술, 동작인식, 증강현실, 눈동자추적 등의 센서 기술,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 4K 디지털 시네마를 가져다 줄 초고화질(UHD) TV 기술, 안경, 손목 시계, 재킷 등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웨어러블 기술 등이 주요 기술흐름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조연설

CES 2014의 기조연설에는 인텔, 아우디, 소니, 시스코, 야후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 중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인텔, 아우디, 시스코의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텔이 여러 발표에서 선언했었던 "인텔의 경쟁자는 AMD가 아니라 퀄컴이다", "인텔은 더이상 하드웨어 업체가 아니다"라는 두 문장은 인텔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및 자동차 시장의 진출, 삼성과의 타이젠 협력 및 자동차용 플랫폼 시연, 맥아피와 인피니언 무선 사업부의 인수, 많은 인식 업체의 인수,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등을 통해서 PC 업체에서 융합 기술 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이와 같이 많은 변화를 모색하는 인텔의 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5대 소프트웨어 회사를 자처하는 인텔은 컨퍼런스 트랙에서도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13에서 'Dynamic LED'로 통칭되는 OLED 차량용 조명 기술과 운전 시뮬레이터 'Piloted Driving' 기술을 바탕으로 화려한 전시를 선보였던 아우디는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아우디 커넥트'와 더불어서 자동차·IT 융합과 관련된 심도있는 발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아우디·구글의 협력에 대한 내용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스코의 기조연설에서는 어느덧 상용화돼 가고 있는 사물 인터넷 관련 기술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을 활용한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회 기반 시설과의 융합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기기

곡면 화면, UHD TV, 스마트 TV 플랫폼 등 TV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은 올해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곡면화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세계 최초로 105인치 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 전자의 110인치 UHD TV와 LG전자의 77인치 OLED 기반 곡면 UHD TV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등 여러 업체의 전시도 예정돼있다.

스마트 TV 분야에서는 LG 전자가 HP 웹 운영체제(OS) 인수 후에 최초로 발표하는 웹 OS TV 플랫폼 발표가 기대 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시킨 '삼성 스마트 컨트롤' 리모컨과 손가락으로 TV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는 '핑거 제스처'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3D, 4K·UHD TV 기기 및 콘텐츠에 대한 구현, 기술적인 방향 및 생태계 조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전시와 컨퍼런스 트랙을 통하여 UHD TV 및 관련 콘텐츠의 진화방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CES 2013에서는 기존의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시를 뛰어 넘어서 '인포테인먼트에서 안전까지'라는 주제어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서 CES에서의 자동차 관련 전시는 스마트카의 모든 기술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CES 2014에서도 9개 업체(기아,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마쯔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의 다채로운 기술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인 운전을 주제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 및 자율 주행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작년에 개발 플랫폼을 공개했던 포드, GM과 같이 올 CES 에서도 자동차 헤드 유닛 플랫폼에서 자동차 업계와 구글, 애플 등 기존 IT 업계의 경쟁과 협력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Bosch, SAE, GENEVI 등의 주도로 무인 자동차·무인 모빌리티, 커넥티드 자동차, 자동차·IT 협력 및 경쟁 등 여러 이슈에 대한 발표와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예전에는 CES에서 스마트폰 최신 모델 발표가 있었지만 2012년 이후 CES에서 혁신적인 스마트폰 최신 모델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삼성, 애플, 구글 등 주요 업체가 자체 발표 행사를 가지고 있고, 삼성의 일부 모델과 타 단말사의 신모델 발표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번 CES에서도 주요 단말사들의 최신 모델 발표보다는 몇몇 단말사들의 일부 모델 발표가 예고돼있다.

하지만 MWC에 비해서 CES에서는 스마트폰 중심의 기기 융합 모델을 폭넓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헬스 관련 기술들은 작년 CES에 비해서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건강 관련 기술들은 웨어러블 기술과 맞물려서 새로운 진화 모델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ANT+ 는 네트워크 기술 표준으로 시작해서 자체적인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는 삼성전자(갤럭시S4·노트3 지원, 체중기·심장박동 측정기 등 연동), 소니(새로운 기기 발표 예정)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CES 2013에서 앱을 뇌파로 작동시키는 헤어밴드를 시연했던 InteraXon, 스마트폰을 연동한 심장 박동 측정 장비를 선보였던 Polar가 이번 CES2014에서 어떠한 새로운 장비를 선보일 지 기대된다. 이밖에, 의료 기기 전문 업체인 오므론 헬스케어(Omron Healthcare)와 혈압 측정 및 심장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일 Qardio도 눈 여겨 볼만하다.

사물인터넷 등과 연동해 가전의 스마트화도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탑재한 냉장고와 'NX 30' 카메라를 공개할 예정이며 '갤럭시 카메라2'도 공개 예정이다. LG 전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하여 제품의 상태 파악과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HomeChat'을 소개할 예정이다.

모뉴엘의 전시 제품 중에서 'Smart Robot Vacuum'은 청소 상태 파악과 원격 진단 등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키워드별 주요 이슈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3D 프린팅은 CES 2014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CES 2013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지만 CES 2014에서는 보다 폭넓은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ES 2014에서는 3D 시스템즈, 메이크봇, 스컬프테오, 스트라타시스 등의 전시가 주목된다. 3D 프린터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 문제와 콘텐츠 확보 이슈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CES에 전시하는 제품들은 가격이 대략 150만원대로 많이 인하되었고 3D 시스템즈와 메이크봇 등 많은 업체들이 3D 스캐너를 선보임으로써 콘텐츠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CES 2014에서는 소비자 가전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발전 방향도 살펴볼 수 있다. Acuusoft, GreatCall, Imagination Tech., Looxcie, Mio, Occipital, SkyDrop 등 여러 업체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이동통신, TV, 게임,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통한 자유로운 콘텐츠의 접속과 사용성 증대에 대한 논의 그리고 신뢰성과 보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무인 자동차를 주제로 자율 주행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 줄 관련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의 자율 주행 기술과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의 벤츠 시연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친숙해진 자율 주행 기술을 CES 2014에서 만나볼 수 있다. CES 2013에서의 전시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서 자율 주행 시스템으로의 진화 과정에 있었다면 CES 2014의 전시는 자율 주행에 보다 가까운 최신 기술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쉬 데모 차량에서는 자동 주차 및 보행자 보호에 대한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쉬, 포트, 인덕트 등의 회사에서 무인 자동차를 실제 탑승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에 대한 많은 전시 및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다음 10년간의 무인 자동차의 전망과 가능성, 그리고 차량 안전성 최적화 및 교통망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바이오 산업과의 접점이 되는 건강 관리 기술은 많은 발전을 이루어 여러 사업 모델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ANT+의 디지털 헬스 생태계와 InteraXon, Polar, 오므론 헬스케어, Qardio 등의 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람과 기기 및 인프라를 연동하는 사물 인터넷 기술은 올 CES의 중요한 이슈다. 시스코에서는 2020년까지 약 500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사물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은 일상 생활에서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IBM과 Technicolor는 CES 2014에서 사물인터넷을 제어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및 관리 서비스인 Virdata를 선보인다.

사물인터넷 관련 컨퍼런스 트랙에서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을 활용한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회 기반 시설과의 융합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식 기술과 센서 융합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동작인식, 증강현실, 눈동자추적, 센서 융합 등의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센서 기술과 관련해서는 실내 내비게이션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센서 데이터 처리 전문업체 MOVEA와 눈동자 추적 전문 업체 Tobii technology 등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동작 인식, MEMS 등의 기술에 대한 전시가 예정돼있다.

손목 시계, 안경, 재킷 등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웨어러블 기술 또한 건강 기술과 맞물려서 올 CES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다.

퀄컴의 스마트 시계 토크, 킥스타터의 '페블',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 TomTom의 스마트 시계 runner, 소니의 스마트 워치, 구글의 윔 스마트워치 등의 손목 시계형 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2와 LG전자의 G워치의 공개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구글 글라스 등과 더불어 가상 패션 전문 업체 CLO3D, 스마트 팔찌를 선보이는 FashionTech, 수영자체 교정과 심장 박동 체크 등을 제공하는 Instabeat, 초저전력 무선통신칩제조업체인 노르딕 세미컨덕터 등이 주목된다.

◆CES 2014, 새로운 키워드의 부상에 따른 가전 기술의 진화 방향 제시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무인 자동차, 디지털 헬스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기기, 사람, 사물, 인프라를 연동하는 새로운 서비스의 흐름이 CES 2014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센싱, 지능, 네트워크, 제어가 중요시되는 사물인터넷의 특성처럼, 인식기술, 인공 지능 기술, 네트워크 기술 등이 많은 디지털 기기에 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TV와 가전에 집중하던 CES의 흐름이 융합 제품 및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CES 2014에서 국내에서는 삼성, LG, 기아, 모뉴엘, 아이리버 등의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CES 2014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여줄 새로운 융합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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