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 32만원 짜리 공유기
2017.04.09 오전 8:17
IoT 시대, 보안에 대해 생각해볼 시기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무려 279.99달러(한화 32만원) 짜리 유무선 공유기가 등장했다. 이 공유기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공유기의 이름은 '노턴 코어(Norton Core)'. 글로벌 보안 기업 시만텍이 제작했다.


시만텍이 제작한 만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랜섬웨어나 악성코드에 감염된 기기가 이 공유기에 연결되면, 아예 차단하고 네트워크 내의 다른 기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지한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공유기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냉장고 등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보안에 취약한 공유기는 연결된 스마트기기로 보안 위협을 확대한다. 32만원 짜리 공유기가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이 몸값 비싼 공유기 얘기를 꺼낸 것은 보안을 위해 비싼 공유기를 구매하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보안의 가치와 비용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 성능, 편의성, 디자인, 가격 등을 고민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모든 기기에 연결되는 IoT 시대엔 보안성도 구매 기준에 넣을 필요가 있다.

보안이 취약하면 모든 게 도루묵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돼 기기가 오작동할 수 있고, 해킹 등으로 개인의 중요한 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적힌 가격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여기엔 '숨겨진 비용'이 있다. 취약한 보안으로 인해 내가 입을 피해, 남에게 미칠 수도 있는 피해가 바로 숨겨진 비용이다.

1만원을 구매 비용으로 지급했다고 해도 취약한 보안으로 피해를 본다면, 구매자는 그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는 셈이다. 적힌 비용만으로 지급 비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제품 평가 시 보안성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문가들과 테스트 표준 개발에 나섰다. 그만큼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보안은 고려 사항에서 배제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IoT 시대. 이제 보안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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