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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소' 호텔街, 내국인 겨냥 '여름 패키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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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개장 후 서머 패키지 이용객 급증…상품 구성 차별화 '눈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본격적으로 찾아온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길 원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특급호텔들이 다양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각 호텔들이 야외 수영장을 일제히 개장함에 따라 여름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 무더위로 일찍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5월 야외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평일 패키지 상품의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달 1~29일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고 5월부터 현재까지 주말 패키지 예약은 꽉 채워졌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여름 패키지 '원스 인 어 서머'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어번 아일랜드의 여름 시즌 대표 상품인 풀사이드 메뉴와 시원한 생맥주,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혜택은 비즈니스 디럭스 객실 1박과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 어번 아일랜드에서 제공되는 '서머 플레이트'와 '이네딧 담' 생맥주, 더 파크뷰 조식으로 구성됐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호텔 야외 수영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실속파 고객의 경우 주말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평일에 하루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호텔을 찾고 있어 평일 패키지 예약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도 야외 수영장을 지난달 1일 개장했다. 9월 말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건물상으로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남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야외 공간은 이곳을 찾은 고객에게 마치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듯 아찔하고 시원한 도심 전경을 안겨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지난달 1일 오픈했다. 올해는 실내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푸드 트레일러 존'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바비큐, 음료, 다양한 단품 요리를 제공하는 3대의 트레일러와 야외 테이블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 시즌 패키지는 호텔이 위치한 지역별로 상품 구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권에 위치한 특급호텔에서는 패션, 뷰티, 음식, 할인권, 관람권 등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도심 속 완벽한 휴식'을 지향하고 있다. 제주 혹은 기타 지역에 위치한 특급호텔에서는 우수한 현지의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상품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들이 이번 여름 시즌 패키지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사드 문제와 기타 국제사회의 이슈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가 점차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여름 패키지 상품을 통해 기존 중국 혹은 일본, 동남아 고객 등의 특정국가에 집중하던 것에서 나아가 특급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내국인들을 호텔로 유입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줄어든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호텔 브랜드의 인지도를 선 확보하고 신규고객을 지속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 호텔들이 이번 여름 시즌 패키지 상품에 심혈을 기울여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더 플라자는 도심 속 특급호텔에서 최고급 휴양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 25만원 상당의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혜택을 제공하는 '2017 서머 컬렉션 패키지'를 오는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키지는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과 뷰티 서비스를 유니크한 디자인의 더 플라자 객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귀도 치옴피가 직접 디자인한 더 플라자의 유니크한 객실에서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서울 도심 조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여름 패키지 '버블 앤 스위츠'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과 체크인 시 어린이 고객을 위한 달콤한 젤리 디저트와 롤리팝으로 구성된 웰컴 어메니티가 준비된다. 또 세계적인 비누방울 완구 업체로 알려진 리틀 키즈 브랜드의 버블 글리터 버그 비누방울 놀이 세트가 추가로 증정될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는 휘게(Hygge)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혜택이 포함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휘게는 덴마크어로 '편안함, 아늑함'이라는 의미로, 느리고 단순한 것, 삶을 균형 있게 배분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제안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오아시스와 같은 도심 속 여름 휴가를 테마로 '어반 오아시스' 패키지를 다음달 31일까지 판매한다. 같은 기간 동안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럭셔리한 객실 1박과 '아틀리에 코롱'의 시트러스 기프트팩, 스낵 플레이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시트러스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서울로 7017 조망과 피크닉 쿨러백, 사진 인화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인다. 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의 베스트셀러로 구성된 매직솝 세트와 실내 수영장, 조식 혜택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인천, 제주에 위치한 특급호텔에서도 내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여름 휴가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얼리 힐링족이 늘어나면서 럭셔리한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특별한 혜택을 도심 속 특급호텔에서 제공받고 싶어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객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매년 선보이는 유사한 콘셉트의 패키지 구성에만 집중하면 이는 결국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호텔의 매출과도 즉결되는 만큼 호텔들이 앞으로 시즌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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