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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데기 과자에 눈 휘둥그레…이색 디저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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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울금으로 만든 디저트…맛도 영양도 '굿'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네? 돼지껍데기라고요?"

바삭한 과자를 연신 집어먹던 사람들이 "돼지껍데기로 만든 스낵"이라는 설명을 듣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같이 되물었다. 중년 남성은 "오 콜라겐!"이라고 외치며 과자를 한 움큼 집어 들어든 반면, 다른 사람은 "돼지껍데기 안 좋아하는데…"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손에 든 과자는 내려놓지 않았다.

18일 일산 킨텍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돼지껍데기 스낵 '콜라겐 팝'을 선보인 지미앤초이스푸드의 박종문 대표는 "돼지껍데기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는 식품이지만, 돼지껍데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콜라겐 팝은 건조된 훈제 돼지껍데기를 튀겨 만든 스낵으로 콜라겐이 23% 함유돼 있다. 반면 탄수화물은 '제로'여서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돼지껍데기로 만든 식품이 한 해에만 10억 달러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CARGILL)의 한국지사 대표를 맡았던 박 대표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는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바삭한 식감에 바비큐맛·와사비맛 등 다양한 시즈닝을 더해 지난 2월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디저트 시장 외연 확장…이색 디저트 '줄줄이'

국내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이 같은 이색 디저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농립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저트 시장은 8조9천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외식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발맞춰 독특한 성분과 식자재를 활용한 디저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는 메뚜기로 만든 초콜릿도 만날 수 있다. 농업회사법인 디앤이이노베이션은 식용 벼메뚜기 분말 10%가 함유된 '인비고 그래스호퍼 초콜릿'을 선보였다. 벼메뚜기의 단백질 함량은 70.4%로 소고기(20.8%)보다 3배 이상 높고 식물성 대비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 우수해 다른 초콜릿보다 고영양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또 곤충은 구제역·조류독감과 같은 종간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데다 항생제 남용, 공장식 사육 등의 문제도 없어 페스코 베지테리안(우유·달걀·생선은 먹는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대체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곤충을 섭취해왔던 동남아시아와 과자 선물 문화가 있는 일본 지역의 수출 러브콜도 느는 추세다.

임정혁 대표는 "곤충이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메뚜기는 국내에서도 오래 전부터 섭취해온 만큼 식품 안전성도 높고 친숙한 데다 육안으론 메뚜기가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미세한 분말을 넣었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울금 젤리도 있다.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은 진도 발효 울금을 활용해 젤리를 만들었다. 일반 젤리처럼 달고 맛도 부드러워 특유의 생강 향을 싫어하는 소비자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만 울금 제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젤리로 출시되면서 아이들도 울금을 즐겨 먹게 됐다"며 "특히 울금이 아토피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자녀 면역력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이 울금 젤리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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