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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연고제, 성분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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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질환이라도 의‧약사와 상의해 증상에 맞는 연고제 선택 중요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가벼운 상처, 무좀,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연고의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까. 피부연고제는 염증 등 증상이 있는 피부에 국소적으로 적용하는 외용제로 연고제 중 사용기간이 비교적 짧고 가벼운 상처 등에 사용하는 제품은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이지만 성분 등에 따라 사용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연고제의 종류별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피부연고제는 성분별로 항생제, 항진균제, 스테로이드제 및 항바이러스제연고제로 나뉜다.

◆연고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 숙지해야

항생제연고제는 상처부위의 세균 감염 등을 예방하고자 사용하며, 주요성분은 무피로신, 퓨시드산, 겐타마이신, 바시트라신 등이다. 항생제연고제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하며, 반복 사용하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도 반응하지 않는 비감수성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넓게 바르는 경우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 손상 부위가 광범위한 경우 주의해야 한다.

항진균제연고제는 백선, 어루러기와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사용하며 주요성분은 테르비나핀, 시클로피록스, 케토코나졸 등이다. 백선은 진균(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부위에 따라 머리부위 백선, 몸백선, 발부위 백선(무좀) 등으로 분류된다.

항진균제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계속 사용해야 하며, 몸백선 증상으로 연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질환이 있는 부위보다 넓은 범위에 도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발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무좀으로 자가 진단해 항진균제 연고를 우선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습진,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에 의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연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연고제는 습진, 피부염, 가려움증 등에 사용하며, 주요성분은 히드로코르티손, 프로피온산덱사메타손, 길초산프레드니솔론 등이다. 습진, 피부염 등 질환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피부감염과 함께 발생한 경우 스테로이드 피부연고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득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먼저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로 치료한 후 사용하거나 이들 제품과 병용 사용을 고려한다.

스테로이드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튼살·여드름, 상처치유 지연, 심한 경우 성장지연, 쿠싱 증후군 등의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쿠싱 증후군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한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팔, 다리는 가는데 몸에 살이 많이 찌는 증상이다. 특히, 소아에게 연고제를 사용한 후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차는 경우 약물 흡수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사용기간과 횟수, 바르는 양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연고제는 구강이나 입술주위에 나타나는 단순포진에 사용하며, 주요성분은 아시클로버이다. 1주일간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다른 치료방법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제 직·간접 '오염' 조심하세요

일반적으로 약을 바르기 전 손과 상처부위를 깨끗이 해야 하며, 바르는 신체부위에 따라 약물이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본 후 정해진 부위에 적정량을 바르도록 한다. 바를 때에는 면봉 등을 이용해 연고제를 덜어서 사용해야 하며, 용기 끝 부분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부연고제는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특히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사용 후 피부과민반응(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아픔 또는 통증, 가려움, 발진 홍반 등)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연고제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유효기간 및 개봉일자를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제가 세균 등에 의해 오염되어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 효과 감소 또는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국 등에 가져가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제 사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 의약품 분야 서재(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평가원은 "연고제는 종류에 따라 바르는 방법, 주의할 사항 등이 다르므로 가벼운 피부질환이라 하더라도 사용 전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에 맞는 연고제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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