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계란 없어도 전 부치는 알짜 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국산 계란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미국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계란 한 판 가격은 여전히 9천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외식업계는 물론 가정에서도 계란을 주재료로 한 메뉴인 계란찜이나 프라이, 계란말이 등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주부들은 제사상에 올려야 할 전을 어떻게 부쳐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CJ프레시웨이의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혜경 셰프는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리법을 소개했다.

김 셰프는 "계란은 단백질의 대표 식품으로 단백질 식품 중 단백가가 가장 높은 식품"이라며 "계란의 단백질을 같은 양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우나 콩(두부·유부·두유), 유청(우유·치즈), 렌틸콩, 돼지고기, 소고기, 견과류, 조개 등을 함께 활용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란은 명절 제사상에 올리는 '전'을 부치는데 필수 식자재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요즘 같은 상황에 계란을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를 대신 할 식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셰프에 따르면 '전'을 만들 때 계란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식자재는 순두부, 강황(카레)가루, 부침가루, 고추장, 부추 등으로, 이를 활용해 전을 부치면 색감도 유사하면서 고소한 맛이 더욱 가미돼 계란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또 떡국의 지단으로 올라오는 계란대신 버섯과 유부를 사용하면 계란보다 더 풍성한 고명으로 사용할 수 있어 대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 셰프는 계란을 대신할 수 있는 몇 가지 레시피를 소개했다.

김 셰프는 "계란찜 대신 순두부를 활용한 단호박 순두부찜과 계란장조림 대신 돼지고기와 견과류를 활용한 돼지고기 양송이 조림, 곤약 조림, 견과류 조림 등은 계란 없이도 명절에 가족들과 먹기 좋은 음식"이라며 "김밥을 만들 때 빠져서는 안될 계란 지단은 유부김밥과 소고기 김밥으로 대체할 수 있고 계란 토스트의 속 재료는 계란 대신 순두부와 채소를 활용하면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