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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몸 안에서 녹는 '실크 수술용 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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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합성 제품 대비 4배 저렴. 상처 빨리 낫는 효과 있어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농촌진흥청이 흡수성 실크 봉합사를 개발하고 실크소재 실이 몸속에서 녹는 작용 원리를 알아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강릉원주대와 공동 개발한 실크 수술용 실(봉합사)은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4-hexylresorcinol(4-HR)을 실크에 결합해 만든 것이다.

누에고치를 이용한 세계 최초 고막용 실크패치와 치과용 실크 차폐막 실크에 이은 농진청 성과인 수술용 실은 천연 생물 소재로 항균활성이 있어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처 주변 염증반응을 억제해 상처가 빨리 낫는 효과도 있다.

또 이식 후 몸속에서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돼 인체에 무해하며, 인장 강도와 봉합 강도 등 물리적인 성질도 시판되고 있는 흡수성 봉합사와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실크는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천연고분자로 오랫동안 수술용 실로 사용됐다. 하지만 실크 봉합사는 녹지 않아 꿰맨 상처가 나으면 수술용 실을 제거해야만 해서 몸 밖 상처를 봉합하는 용도로만 사용됐다.

녹는 실크 봉합사는 기존 실크 봉합사에 간단한 가공만으로 합성고분자 소재보다 항균활성과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크릴 등 기존 흡수성(녹는) 봉합사는 합성고분자 소재로 일반 실크 봉합사보다 가격이 4배정도 높다.

농진청은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실크의 생분해 기작을 Nature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게재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조유영 농업연구사는 "수술용 봉합사는 전 세계 의료용 소재 판매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이번 흡수성 실크 봉합사 개발로 국민건강 증진과 양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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