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맨손에서 업계 1위로 오르기까지 '거북이 CEO'
2017.07.22 오전 6:17
일본 가구업계 1위 도약한 기업 니토리의 성공 이야기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유례없는 저성장의 늪 속에서 일본의 기업들이 혹독한 침체기를 보내던 시기. 2017년 기준 '30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증가'를 달성해 일본의 4천여 상장사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기업이 있다.

특히 '잃어버린 20년'의 마지막 10년(2001~2011년)에는 무려 623% 성장(매출액 기준)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저성장 파고를 이겨낸 기업 니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니토리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중국, 대만에 걸쳐 43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2016년 한 해 동안 일본 전체 인구의 절반인 6천500만명이 제품을 구매했으니 '국민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2016년 7월 기준 니토리의 기업가치는 매출 80조인 일본 유통업계 1위 이온을 1조3천억원 이상 앞섰다. 이온 매출액의 10분의1도 안 되는 니토리를 더 높게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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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거북이 CEO'는 니토리의 창업자로 50년간 회사를 이끈 니토리 아키오의 성공 철학과 여정을 담은 책이다. 스물셋 내성적인 실업자 청년이 시작했던 가구점이 어떻게 매출 5조를 바라보는 가구업계 부동의 기업으로 변모했는지의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니토리 아키오는 학급에서 유일하게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할 정도로 열등생이었다. 첫 직장이었던 광고회사에서도 영업 실적은 최하위였다. 그는 그저 입에 풀칠이나 하고 본인 한 몸 건사하자는 심정으로 가구점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인공포증이 있어 손님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쳐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늘 바닥을 치던 그의 인생에 180도 변화가 일어나고 가구점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어느 컨설팅 회사가 주도한 '미국 가구업계 시찰 여행'이 계기였다. 그 여행에서 일본보다 월등히 앞선 미국의 시장을 목격한 그는 미국의 풍요로움을 일본에 전파하고 싶다는 큰 뜻을 세우게 된다.

'꼴찌'라는 자리가 늘 익숙했기에 자신을 비우고 남의 장점을 흡수하는 데 조금의 주저함이나 부담이 없었다는 거북이 CEO 니토리 아키오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풍요로운 주거생활을 누리게 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쉼 없이 길을 냈다. 그 결과 다른 영리한 토끼들보다도 더 찬란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니토리 아키오 지음, 이수형 옮김/오씨이오, 1만3천500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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