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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공급물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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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산업단지 부지도 잇따라 공급…물량 많아진 만큼 옥석 가려야

[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최근 헬스장, 병원, 실내골프장, 옥상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건물 내에 기숙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직원 출·퇴근 시간 절약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목적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부쩍 늘고 있다. 의왕테크노파크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 또한 본격적으로 가세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16일 한국산업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급증했다.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건수는 2015년 72건, 2016년 105건 등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업 아파트형공장114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물량이 많아지는 이유는 아파트의 공급 과잉과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아파트, 주택 사업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아 사업성까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신규택지개발지구에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지역 교통이 발달하면서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수도권으로 많은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오피스보다 높은 층고와 편리한 상·하역 시스템 설계적용, 호텔식 로비 등 내적인 업무효율 향상과 편리한 교통으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풍부한 인적자원 활용, 배후산업단지 이용 등을 통한 외적인 이점이 있다.

2016년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출·퇴근시간이 가장 긴(평균 58분) 나라로 꼽혔다. 이에 기숙사를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속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물량이 늘어나고 편의시설이 진화되는 만큼 기업주 입장에서 사업지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이다. 분양신청기업 대부분은 중도금전액무이자, 분양가의 최대 70%까지의 장기융자가 가능하며 취득세 50% 감면, 5년간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렴한 관리비도 인기 요소다. 강남 도심권 오피스의 관리비가 3.3㎡당 3만원을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3.3㎡당 5~8천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경비절감이 절실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와 같은 조건은 매력적이다.

또한 교통입지가 좋은 서울·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매년 꾸준히 매매가가 오르고 있어 신규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입주자라 하더라도 투자 개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량이 많아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고급 부대시설들을 속속 도입하면서 분양가는 높아졌다. 비슷한 입지의 다른 상품과 비교해 고분양가 상품을 판별 하고 건설사 프리미엄이 지식산업센터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또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도 있다. 화려한 외형과 다양한 편의시설로 부동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으나 이는 특수한 경우이므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 받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박 대표는 "역세권의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분양가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공실률이 적고 시세차익 또는 손실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지식산업센터는 역세권의 비싼 건물일수록 매매가 상승폭이 커 다른 조건 보다 역세권 입지를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에는 ▲인천 도화동 '스타블루'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뉴브'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테크노파크' 부지 등이 있다.

시행사인 스타블루는 제조 친화형 지식산업센터 '스타블루'를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동 967-12번지에 4월 오픈예정이다. 도화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근 현 돌쇠철강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1개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공장 95실, 상가 18실, 기숙사 32실로 구성되어 있다.

우미건설은 광교신도시에서 우미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인 '광교 뉴브'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 뉴브가 들어서는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 17-1, 2블록은 신분당선 상현역 역세권으로 대중교통 및 차량 접근성이 우수하다.

'의왕테크노파크'는 의왕시의 첫 산업단지로서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가 진행하는 5개의 프로젝트 중 '1순위' 프로젝트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과밀역세권역의 산업단지로 수도권 인근 업체들의 관심 대상이다.

의왕시, KDB산업은행, 한국감정원, 한국자산신탁, 의왕산업단지 등이 주주로 구성된 의왕산단피에프브이가 경기도 의왕시 이동 263-2번지 일원에 '의왕테크노파크'를 조성한다.

이밖에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3가 '에이스하이테크시티3차', 경기 하남시 풍산동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륭테크노타운 19차' 등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와 달리 견본모델 없이 도면만보고 계약해야하기 때문에 유사한 지식산업센터 방문 후 도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한 항목"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실수요 중심에서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분양가가 상승 추세에 있어, 건설사 브랜드와 같이 향후 가치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고려하는 등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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