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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 리스크 재점화, ECB 돈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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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2월 유럽은행 위기 때와 같은 해법 기대"

[김다운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이어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발 은행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일 총 대출채권 기준으로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대해 부실채권을 469억 유로에서 2018년까지 326억 유로로 감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6일 하이투자증권 김진명 애널리스트는 "현재 BMPS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문제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려는 유럽연합(EU)과 구제 금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은행 문제를 해결하고 예금자들을 보호하려는 이탈리아 정책 당국의 의지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풀이했다.

이탈리아 은행 문제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구도와 10월 헌법 개정 국민투표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더욱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EU 측 핵심 인사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탈리아 우파 진영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라는 점과 그간 마리오 렌치 현 이탈리아 총재와 지속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빚어온 점 역시 EU와 이탈리아의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2015년 말 문제가 됐던 도이체방크의 건전성 우려도 재점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독일의 은행 시스템이 글로벌 금융시장 및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브렉시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온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은행 부실 우려와 도이체방크 건전성 우려 재점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자극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유럽발 금융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ECB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그는 "현재 ECB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나, 유럽 은행 리스크 및 브렉시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실물지표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완화 정책 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5년 말부터 2016년 2월초에도 유럽 은행 위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3월 ECB의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정책으로 이어졌고, 각종 유로존 심리지표는 3월을 저점으로 반등한 바 있다.

올 하반기 ECB 정책회의는 오는 7월 21일, 9월 8일, 10월 20일, 12월 8일로 예정돼 있는데, 빠르면 9월이나 늦어도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은 유럽 은행 우려가 지속되던 2월 초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유럽 은행 우려로 인한 위험자산의 가격 하락은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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