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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금융, 中에선 부동산 버블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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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중국 1선도시 부동산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돼"

[김다운기자]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개인간(P2P) 금융이 중국에서 부동산 버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김진명, 서향미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1선도시(가장 발전한 대도시) 부동산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쇼우푸따이(首付贷, 주택 초기 계약금 대출)'라는 불법대출의 영향이 컸다"며 "쇼우푸따이의 대출방식이 P2P 금융"이라고 전했다.

P2P 금융이란 투자자와 대출자들이 은행 등 공식적인 금융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거래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7년 첫 번째 P2P 플랫폼인 '파이파이따이(拍拍贷)'의 설립을 시작으로 P2P 금융이 시작됐다. 이후 인터넷 보급률 증가,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정책, 제도권 금융밖 대출 수요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4년 1월 880개였던 중국 P2P 금융 플랫폼은 2015년 말에는 2천595개로 급증했고, P2P 대출잔액은 2014년 1월 308억7천만위안에서 2015년 말에는 4천394억6천만위안으로 급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대출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P2P 금융이 중국 부동산 버블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영업중인 2천595개의 P2P 금융 플랫폼 중 663개 플랫폼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업 규모는 약 1천100 억위안으로 추정된다.

이 업체들의 약 60%는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산둥에서 영업하며 최근 1 선도시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P2P 금융 거래량은 1천130억위안이었으며, 그 중 심천 등 광동성, 북경, 상해에서 이뤄진 거래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P2P 금융 플랫폼은 개인에게 쉽게 대출을 승인해주고, 개인들은 이 자금을 보증금 삼아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 제도권 은행 시스템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P2P 금융을 통한 대출의 내용을 보면 이자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만기가 짧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P2P 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약 12%에 달하고, 평균 대출기간은 6개월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도 P2P 금융을 통한 일부 1선도시의 부동산 가격 급등, 금융 리스크를 인식해, 지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P2P 금융에 대한 논의가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인민은행은 주택 초기 계약금 대상 불법 대출 단속에 나섰고, 비제도권 자금으로 계약금 대출을 해주던 중개소와 P2P 대출 기업들이 업무를 중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경제는 공급과잉 문제와 더불어 부동산 버블 리스크까지 재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책과 함께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P2P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조치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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