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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이후 유로존 경제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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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자 "단기 충격 예상되나 경기부양 강화 및 국방비 증액 가능성"

[이혜경기자] 17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주말 발생한 파리 테러로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경제적인 충격이 예상되나, 이에 따른 통화 완화 등 경기부양책 강화 및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경제적인 충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변 경제여건 등이 달라 프랑스와 미국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미국의 9.11 테러 직후 소비심리와 제조업 체감경기가 뒷걸음질 치며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었다"며 "더구나 국제적인 테러일 경우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국제전으로의 비화 가능성, 투자심리의 위축 그리고 국경 폐쇄 등으로 인해 경제적인 충격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1년부터 2004년까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구 유럽 18개국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테러로 인해 국내총생산(GDP)규모가 약 0.15%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제적인 테러일 경우에는 이보다 큰 -0.35%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파리 테러로 인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테러 따른 경제적 충격시 경기부양책 강화 경향

그러나 "테러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은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금융위기 등에 비해 충격이 매우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발생한 경제적인 충격 발생시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이 강화되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소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수위가 올라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주요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미 ECB의 드라기 총재가 시사한 바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실물경제 지표가 파리 테러로 인해 위축될 경우 오는 12월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확대를 동시에 구사할 여지가 있으며, 통화완화 시점도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방비 증액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프랑스가 세계 군사력 10위 안에 드는 강국이지만 정부지출 대비 국방비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번 파리 테러의 영향력이 유로존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블록화에 따른 지정학적 마찰 가능성 등과 맞물려 글로벌 전반의 국방비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파리 테러로 유발될 수 있는 경제적 위험과 정책 대응이 혼재돼 있는 만큼 당분간 국제정세와 유로존의 정책 대응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초국가적인 테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단기에 마무리될 이벤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사례 등을 볼 때 테러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은 국제전으로 파급되지 않는 한 비교적 단기에 끝난 경우가 많았고,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 수위가 올라가는 경향이 높았던 만큼 극단적인 위험을 상정하기보다는 ECB와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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