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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7% 이하,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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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중국 경기 연착륙 전망돼

[이혜경기자] 지난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평균인 6.8%보다는 웃돈 것이지만 지난 2분기의 7%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특히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9년 1분기(6.2%)를 제외하면 1991년 이래 처음으로 6%대로 떨어진 기록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와 동일하게 1.8% 성장하며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20일 시장에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중국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에도 기대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채현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 및 수출입 둔화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둔화와 자국 내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3분기 성장률 하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경착륙 우려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의 구조적 하락세 지속에 무게를 둔다면 우려요인이 되겠지만,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7% 내외 성장세가 유지된 점에 비중을 둔다면 안도요인으로 볼 만하다"며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을 들어 안도요인에 비중을 두고 해석했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중국발 이머징 경제의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발표 당일 원/달러 환율은 강세로 마감하며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안도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금융 및 도소매업, 부동산 등 3차산업 호조, 3Q 성장률 지지

KB투자증권의 김정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6.9%의 성장률이 가능했던 것은 3차산업의 성장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차산업은 전체 성장률을 상회하는 8.6%의 성장률을 냈는데, 금융업 및 도소매업 성장이 3차산업의 성장을 지지했으며, 2분기 이후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업종의 상승세가 3차 산업 전반의 성장세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업종의 비중은 12%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은 그 자체만으로 부동산 업종 부가가치 창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부(富)의 효과발생으로 소매판매 진작에도 기여하는데, 실제로 3분기 소매판매가 10.9%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이른바 연착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의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나 경제성장률의 급랭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3분기에 3차산업이 우려와 달리 2분기보다 확대됨으로써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그리고 투자에서 소비로의 성장동력 전환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됐고, 3분기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6.9%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국내수요에 의한 연착륙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KB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 경제가 내수소비 진작 및 3차산업, 특히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던 기존 입장을 지속한다"며 "상반기 경제성장률 7.0%, 하반기 경제성장률 6.9%로 중국의 2015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6.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이어질 전망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IG투자증권의 박옥희 이코노미스트는 "대외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생산이 부진하면서 인프라를 중심으로 경기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단행한 소형차 취득세 감면, 부동산 규제책 완화 등과 같은 미시적인 정책을 통한 소비 부양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의 마주옥 이코노미스트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그는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7%로 떨어졌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하락했으며, 내년 일대일로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지방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재정을 확대하는 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이어 "향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완화될 것이며,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은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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