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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IT 스타트업 정규직'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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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vs 청년층 고용 기업 특성이 달라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반면 청년층의 실업률은 악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인데,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IT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남윤미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테크노경영학과 부교수, 권철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부교수는 '기업특성에 따른 연령별 고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은퇴를 고려하던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잔류해 경제활동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 및 취업비중 증가와 달리, 청년층의 고용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로 기업들의 고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 기업과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특성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비중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청년 노동자의 임금이 높은 산업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 ▲컴퓨터 활용도가 높은 기업 ▲규모가 큰 기업 ▲업력이 짧은 기업 ▲수도권 소재 기업 ▲기존 노동조합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업 등에서 청년 고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이 짧은 기업은 장기근속자가 적고 고용구조가 젊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청년층의 고용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컴퓨터 활용이 많은 사업체일수록 컴퓨터 사용에 능숙한 청년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며, 수도권 사업장일수록 수도권으로 유입된 풍부한 청년 노동력의 고용 비중이 높았다.

이에 반해 고령 노동자의 고용비중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고령 노동자의 임금이 낮은 산업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 ▲컴퓨터 활용도가 낮은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 ▲업력이 오래된 기업 ▲기존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기업 ▲비수도권에 존재하는 기업으로 분석됐다.

업력이 오래된 사업체일수록 장기근속 노동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용구조가 고령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가 작은 사업체일수록 고령층 고용비중이 높았는데, 청년층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반면 경력이 많은 고령 노동자들이 대기업을 떠나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컴퓨터 사용에 약점을 가지는 고령층 노동자들은 컴퓨터 활용률이 낮은 사업체에 많이 고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두 연령층의 고용비중 간의 관계는 임금에 따라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고령 노동자에 대한 임금부담으로 인해 고령 고용비중을 줄이면서 청년 고용비중을 늘리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비중을 선택하는 요인이 매우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특성별로 연령대별 고용비중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연령대별 고용 증대를 위해서는 맞춤형 정책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규직 비중이 높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는 조언이다. 특히 청년층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IT 기반 스타트업은 청년 고용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비정규직의 확대는 청년 및 고령 고용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비정규직 중년 노동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청년 및 고령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소 임금은 낮더라도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가능한 한 많이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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