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운동화 '제값' 할까?…소비자원, 성능 공개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일상생활에서 워킹·런닝이 성행하면서 운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소비자는 운동화의 품질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해 단순히 디자인 등 감성에 의존해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고자 소비자가 선호하는 10개의 스포츠 브랜드 중 가장 저렴한 운동화 총 13개(런닝화 10개, 워킹화 3개)를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의 성능을 시험·평가해 공개했다.

시험결과,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서는 기준에 적합했으나 충격흡수 등의 기능성과 내마모성 등 내구성은 제품마다 성능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와 충격흡수 등 기능성 평가 결과, 제품 간 성능 차이를 보였다.

마른바닥 미끄럼 저항에서는 '리복(아스트로라이드2D)', '스케쳐스(고런5)' 등 런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젖은 바닥에서는 '데상트(스퍼트액션)', '아식스(퓨젝스러쉬)', '프로스펙스(마하런101)' 등 런닝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품질을 보였다.

보행 시 발에 전달되는 발바닥 압력은 '스케쳐스(고런5)' 런닝화 1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발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의 충격흡수 성능은 '데상트(스퍼트액션)'와 '프로스펙스(마하런101)' 등 런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충격을 잘 완화해 우수했다.

겉창 내마모성은 반복 마찰에 의해 겉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뉴발란스(MSTROLZ1)', '데상트(스퍼트액션)', '르까프(베이퍼플러스)', '리복(아스트로라이드2D)', '아디다스(듀라모라이트)', '뉴발란스(MW880RK3)' 이상 6개 제품이 우수했다.

반복 마찰에 의해 신발 발등 부분의 천이 마모되는 정도를 평가한 갑피 내마모성 평가에서는 '‘아식스(퓨젝스러쉬)' 런닝화가 건조상태에서 가진 2만5천600회 실험에서 권장기준에 미달했다.

운동화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박리강도에서는 '뉴발란스(MSTROLZ1)', '푸마(플렉스레이서)' 등 런닝화 2개 제품이 200N/cm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운동화 착용중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지는 부위의 내구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우수했으며, 유해물질 함유 등 안전성 평가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물이나 비 등에 의해 젖은 후 마른 상태에서 제품의 이상유무 침지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권장기준을 만족했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따라 미끄럼 저항, 착화감 등 기능성과 내구성에서 차이가 있어 성능 및 가격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