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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새 임기 은행장들, 진정한 디지털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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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 7일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되고 취임식을 마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의 수장이 모두 자리를 잡게 됐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고,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국민은행장 겸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은행장들의 취임 이후 전략 중에 공통적인 것은 '디지털화'의 강조다.

특히 그동안 은행들의 핀테크 전략이 간편이체나 인증, 모바일뱅킹 같은 기술적인 디테일에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영전략의 혁신까지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신한은행의 위 행장은 "빅데이터를 단순히 고객영업이 아니라 인사, 관리 등 전행적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이 행장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제휴 등을 향후 우리은행 발전전략으로 삼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 통합으로 큰 산을 하나 넘은 KEB하나은행의 함 행장도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산업은 전통적인 예금과 대출 마진만 갖고는 유지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우리나라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대에 불과해 10%대 수준인 해외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깜짝실적'을 냈지만 안정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등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 발전과 4차산업 혁명을 통한 디지털화는 은행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 등 해외에서는 모바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등 기존 은행의 고정관념을 깬 은행산업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땅 짚고 헤엄치기' 이자놀음으로 편하게 장사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새 자리에 오른, 또는 연임에 성공한 주요 은행장들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은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체질개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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