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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월 468만원 번다…상·하위 격차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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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보통사람들의 월 평균 총소득은 468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차이는 5배 이상이었고, 한 달에 모을 수 있는 자금도 8배 이상으로 격차가 컸다.

신한은행은 금융 소비자를 대표할 수 있는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의 취업자 1만명 대상 설문조사를 분석해 경제 활동 인구의 금융생활 모습을 담은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만명의 월 평균 개인 근로·사업 소득은 283만원이었다. 남성이 337만원, 여성이 208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20대의 근로·사업 소득 평균은 230만원, 30대는 278만원으로 1.2배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소득 상승폭이 크지 않고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근로·사업소득에 부동산·금융소득 등까지 포함한 월 평균 총소득은 468만원으로 미혼은 306만원, 기혼은 504만원이었다. 기혼의 평균 연령(47세)이 미혼(33세)보다 높고, 맞벌이 가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의 차이는 5배 이상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월 평균 총소득은 911만원으로 하위 20%의 174만원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소득에 따라 저축과 잉여자금의 합도 최대 8.6배까지 벌어졌다. 소득 1구간은 418만원이었으나, 5구간은 49만원에 불과했다.

저축과 잉여자금이 많을수록 미래를 대비한 자금 축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이 같은 빈부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혼보다는 미혼이 돈을 모으기 더 쉬운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가구는 월 평균 총소득 306만원 중 43.8%인 134만원을 소비에 사용하고, 80만원(26.1%)을 저축·투자에 지출했다. 전체 평균 소비가 총 소득의 52.3%, 저축·투자가 23.7%인 것에 비해 소비의 비중은 낮고, 저축 비중이 높았다.

다만 현재 소득의 20.6%인 63만원을 잉여자금으로 두고 있어 미래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소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혼 남성, 미혼 여성보다 저축·투자 덜한다

아울러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저축·투자의 비중은 적고, 잉여자금의 비중이 커 자금의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됐다.

미혼 남성은 여가·취미에 지출하는 금액이 18만원으로 여성보다 7만원 많았는데 유흥비가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패션·잡화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4만원 더 많은 13만원이었다.

기혼 가구는 월 총소득이 504만원으로 미혼(306만원)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가구원 수 증가로 인해 소비에 지출하는 비용이 미혼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잉여자금은 소득의 9.8%인 53만원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총소득이 큰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저축·투자금액이 42만원, 잉여자금이 38만원 더 많아 자산 축적에 더 유리했다.

전체 응답자의 월 평균 소비금액은 245만원으로 절반이 식비, 교통비, 공과금, 통신비, 주거비 등 기본생활비에 지출됐다. 생활비 다음으로는 교육비(31만원)에 대한 지출이 높았고, 뒤이어 여가·취미(18만원), 부모·자녀 용돈(16만원), 패션·잡화(15만원)이 차지했다.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 금액은 최대 4.3배 차이났는데, 교육비는 최대 21배까지 차이가 나 소득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소득 상위 20%의 평균 교육비는 월 63만원인데 비해, 하위 20%는 3만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금융 행태의 변화 추이 및 시의적인 이슈들을 파악해 영업점의 금융거래 상담을 지원하겠다"며 "단순한 금리비교나 상품 중심의 추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금융거래와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한 금융 상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담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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