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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형주 매도중…중소형주 반등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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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韓 중소형주, 금리 상승기에도 불리하지 않아"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세가 중소형주에는 대형주와의 수익률 격차(갭)를 축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때 일반적으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하다"며 "최근 들어 소재, 산업재 등 일부 가치주들의 상대 성과가 괜찮은 이유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패러다임이 저금리에서 정상화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서 쉽게 오해받는 부분이 중소형주라는 게 곽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성장성이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성장주에 가깝다고 인식되고 금리 상승에도 취약하다고 인식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국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금리 상승 때 중소형주가 오히려 강하다"며 "미국 내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금리 상승에 강한 이유는 업종 구성(중소형주 내 가치주 비중)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소형주에는 지역 은행들이 다수 포진돼 있으며, 금리 상승기에는 부도나 퇴출 위기가 낮아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금 미국 중소형주는 최근 시중 금리 하락과 함께 전년 대비 수익률 기준 대형주 대비 초과 성과를 모두 반납한 상태다.

곽 애널리스트는 "미국 러셀2000 지수(중소형주)의 러셀1000 지수(대형주) 대비 상대 강도는 미국 10년 금리와 동행해왔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중소형주에 항상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국내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 강도 역시 금리 상승기에 약화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중소형주 내 IT 및 바이오 섹터 및 업종 비중이 높다는 점은 성장주로서의 부담을 높일 수 있는 변수지만, 미국 정책 금리는 코스닥 지수(중소형주)의 코스피(대형주) 대비 상대 강도와 동행성이 강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금리 정상화에 따른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걱정과 대형주와의 갭이 줄어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다른 문제"라며 "전자는 문제 없다 할 수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 둔화가 중소형주의 갭 축소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투자처는 대체로 대형주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나타날 때 대형주의 중소형주에 대한 수익률은 초과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후 코스피 내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상대 강도는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와 0.9 이상의 상관계수를 보인다"며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져야 중소형주의 갭 메우기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에 20조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달 중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8월 기준으로 4조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외국인 매매 패턴을 보면 매수 금액 대비 50%쯤 매도 이후 매수세로 돌아섰다"며 "앞으로 대략 5조원 내외의 추가 순매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하루 이틀 변동이 있어도 당분간은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전체의 절반쯤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전년 대비 수익률 기준 중소형주의 갭 메우기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추가 순매도를 감안한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갭 메우기는 여력이 많다"며 "코스피의 단기 박스권(2300~2400)에서 중소형주의 수익률 회복을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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