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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T주 호황 사이클, 과거보다 오래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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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반기 주가 추가 상승 기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상반기 IT주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6일 흥국증권은 이번 IT의 호황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단기 부담감은 있지만, 하반기에도 IT 업황이 좋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익 대비 여전히 보수적인 메모리 설비투자 계획 때문에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메모리 매출액은 42% 성장할 전망인 데 반해, 낸드 생산능력은 시장 성장률 수준인 33% 증가하고, D램은 전년 대비 횡보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업체들이 3D 낸드에만 설비투자를 집중하는 반면, 기존의 2D 낸드나 D램처럼 미세공정 전환의 한계에 도달한 제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유례없이 낮은 생산성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낸드 웨이퍼 생산능력이 12%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생산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오히려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웨이퍼 한 장당 생산되는 칩 개수는 과거 평균 40% 늘었으나 올해에는 20% 증가에 그쳤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3D 낸드에만 집중 투자해 설비증설을 하지만 실제 생산성이 아직 낮은 반면, 대부분 생산량을 차지하는 2D 낸드는 미세공정 전환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현상은 2D에서 3D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2018년 상반기까지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의 경우에도 18나노 공정에서 미세전환의 한계에 도달해, 앞으로는 1년에 1나노 정도밖에는 미세전환이 안될 것으로 보이며 진행속도도 과거보다 2배 이상 느려졌다고 전했다.

IT 경기 주도세가 중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간 것도 IT 호황을 길게 볼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선진국 금융위기 이후 그동안 IT 경기를 주도했던 건 PC·TV·스마트폰 보급 확대 정책을 사용한 중국이었지만, 이번 사이클은 구조조정을 마친 미국, 유럽의 경기회복과 지금껏 투자를 미뤘던 기업들의 IT 지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지금의 경기회복 불씨를 계속 살리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번 선진국이 주도하는 경기회복 기조는 길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주가는 하반기에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는 낸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모바일 부품 경기에 동행하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연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최근 기술주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반도체업종이 여전히 저평가 돼 있고 실적 신뢰성도 2000년 전고점 때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고점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가 D램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현물가격에 연동하는 특성이 있는데,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최근 현물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PC 및 서버 D램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으므로 하반기도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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