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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과열논란…한국 IT주는 미국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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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나스닥 급락 이후 한국 IT주 상대적으로 선방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국 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함께 글로벌 IT주에 대한 과열 논란이 나오고 있다. 국내 IT주도 동반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47% 하락 마감했다. 'FAANG'으로 꼽히는 페이스북이 0.3%, 아마존이 1.3% 떨어졌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0.8%, 애플은 0.6%, 넷플렉스는 0.3% 하락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나스닥지수가 지난 9일 차익실현 매물에 2.4% 급락하면서 이 같은 논란이 가시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일본 등 다른 글로벌 증시의 IT주들도 타격을 입으며 동반 하락했다.

글로벌 MSCI IT지수는 연초대비 18% 상승한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MSCI IT 지수도 최소 18%에서 최대 41%까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형 기술주가 비싸다'는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여전히 기술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16일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LG이노텍도 장중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하락의 계기가 된 고평가 논란이 한국시장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지수 수준)은 아직 평균 수준이어서 미국과 같은 고평가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IT주에 대한 매수는 장기 기대감보다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배경"이라며 "한국의 대형 기술주는 주가 부담도 적기 때문에 차익실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등 한국 IT주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가 비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 IT 업체들의 주가는 해외의 IT주 대비 59% 가까이 할인되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 IT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시가총액 증가폭이 작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에서 주가가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내년 휴대폰, 전기전자 산업이 스마트폰 정체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IT주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고 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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