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자율주행차' 공약 이행 움직임…관련株↑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자율주행차 선도국가 조성을 위한 공약 이행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4차 산업혁명의 일부로서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주요 국가와 완성차업체, IT 기업들이 시범 운행을 하고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선도국가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 스마트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국의 주요 도로·주차장 급속충전기 설치와 더불어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대폭 구매해 전기자동차 산업 강국을 만들 것을 발표했다.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차량 정체 및 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병목 구간이나 합류점, 교통법규 미준수와 같은 요소로부터 기인한 기존의 정체 원인을 감안하면 교통 정체 해소 및 완화를 예상할 수 있다"며 "운전자의 고연령화에 따른 사고 유발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이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촉진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이미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특히 올해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추진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에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 더해지면 2017년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IT 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러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종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IT 관련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세계 각 국가도 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 시대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개화기"라며 "글로벌조사기관인 IHS 오토모티브(Automotive)의 조사 결과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 조사기관인 Navigator Research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업계 중 자율주행차 분야 선도 기업으로는 포드(Ford), 지엠(GM), 르노-닛산(Renault-Nissan), 벤츠 그룹(Daimler)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 기대와 새 정부의 공약 이행 기조에 힘입어 박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시장 확대와 관련 기업의 수혜를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먼저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 툴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MDS테크'를 추천했다.

센싱의 중요한 핵심 부품으로 카메라 센서 기능 장착이 확대될 것을 예상한다며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및 모듈 제조업체인 '세코닉스'도 추천했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의 각각의 전자화 및 전장부품 확대가 예상돼 자동차 반도체 부품업체인 '해성디에스', 비디오 IP 기술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 등의 수혜도 함께 기대했다.

또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중심 사업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차용헤드업디스플레이(HUD)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라이언스'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