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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3사 분할 합병'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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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투자와 사업부문 분할"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새 정부 출범으로 대기업 지배구조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19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3사 분할합병'을 전망했다.

전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인방 주가는 3~4%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이었던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도 대기업의 순환출자 고리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및 소액주주의 권환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삼성그룹과 달리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공식적 발표가 없던 상황이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금산분리, 순환출자 해소,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모범규준), 상법개정안 등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공약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갖추고 있어, 이 같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순환출자가 총수 일가의 지배권 유지·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만 남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시나리오로 증권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3사 분할 합병 시나리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3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3개 회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순환출자가 해소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홀딩스의 경우 순환출자 지분만큼 각각의 사업부문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각 회사의 지분을 다른 회사가 매수하는 등의 시나리오는 최소 3조7천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소모돼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에 비해 3사 통합 지주사 출범 시나리오의 경우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용이해진다는 설명이다.

이후 정 회장 및 정 부회장이 기존 계열사에 대한 직접 보유지분을 현물출자할 경우 지분율을 높여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3개 회사 인적분할 형태로 가시화 된다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경우 자산가치 재평가 관점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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