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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 vs 28명…애널리스트 수 격차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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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인 연구원 대신 금융투자분석사 취득자 공시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금융투자협회의 애널리스트 현황 공시와 증권사 실제 리서치센터 인력 운영 간에 차이가 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지공시서비스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현황에 따르면 KB증권(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의 애널리스트 수는 65명으로 지난 연말(82명)보다 17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 중인 애널리스트는 28명으로, 지난 연말엔 34명에 불과했다. 금투협 공시와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협회 공시엔 애널리스트뿐 아니라 RA(Research Assistant·보조 애널리스트)도 포함돼 증권사 자료보다 인원수가 더 많을 수 있다.

문제는 KB증권뿐 아니라 다른 여러 증권사에서도 같은 오류가 확인되고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RA 숫자를 포함해도 증권사 리서치센터 인력 운용 현황과는 괴리가 여전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협회 공시에 따르면 49명의 애널리스트가 근무 한다고 나오지만, 하나금융투자 내부 자료에는 RA 포함 총 60명이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명단을 대조 비교한 결과, 협회 공시엔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과 연구원 3명, RA 8명이 누락됐고, 리서치센터 지원부서의 인력 1명이 포함됐다.

NH투자증권은 실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수(40명)가 협회 공시 인원수(80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리서치센터의 대리·사원·보조까지 모두 포함해도 77명에 그쳐 협회 공시에 미달한다. 리서치본부 외 FICC(채권·외환·파생상품)와 WM(자산관리) 부서의 조사분석인력을 모두 더하면 180명으로, 협회 공시를 훌쩍 뛰어넘는다.

◆협회·업계, 애널리스트 공시 기준 두고 '동상이몽'

금투협은 투자자 보호 강화와 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 8월 9일 애널리스트 공시를 도입했다. 애널리스트의 인적 정보와 리포트 발간 내역이 투자 판단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협회의 기준이 업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다.

실제 조사분석 업무를 담당 중인 애널리스트를 공시하라는 금투협 취지와 다르게 증권사에서는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보유한 모든 인력을 공시했다. 금융투자분석사는 애널리스트 업무를 위한 필수 자격증이지만, 이를 취득했다고 해서 모두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따거나, 타 부서에 근무하면서 이직이나 승진을 고려해 관련 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 경우 모두 리서치센터가 아닌 부서에서 근무하더라도 협회 공시에는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 '애널리스트 공시'라는 명칭 자체가 모호하다"며 "대형 증권사에서는 일반적인 리서치센터 외에도 WM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어디까지가 금투협이 말하는 애널리스트인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내부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협회 차원의 정기적 실사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제8-2조에는 "금융투자회사와 그 임직원의 규정 준수 여부 및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수 있고, 이들이 규정을 위반하거나 이행을 게을리 하는 경우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공시 주체가 기준을 잘못 이해했거나, 협회와 업계 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을 수 있다"며 "공시 주체가 기준에 맞게 공시하는 게 우선이지만, 협회 차원에서도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율규제위원회에서 심의해 주의나 경고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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