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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첫날, 공매도 상위株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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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장기적으로 가격 왜곡현상 줄어들 듯"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시행된 첫날, 공매도 상위 종목의 주가는 잠잠했다.

올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금호석유(24.88%)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1.99%(1천500원) 내린 7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비중(16.34%)이 상위 1위인 로엔도 0.56% 내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20%를 웃돌았던 대한통운은 0.88%, 한화생명은 1.15% 내렸다.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오리온(1.20%), 호텔신라(0.44%). 롯데제과(0.77%)만 소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공매도 집중으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공매도로 인한 비정상적인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정 조건은 ▲공매도 비중이 20% 이상(코스닥·코넥스는 15% 이상) ▲공매도 비중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 등 세 가지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코스피 37곳과 코스닥 30곳이 이 조건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 줄어들 듯…숏커버링 수혜주에 주목하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도가 공매도 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숏커버링(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이 발생하면서 수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불공정거래나 공매도로 인한 가격 왜곡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가 공매도 거래의 제약 요인으로 기능할 여지는 다분하다"며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 숏커버링 매수 선회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공매도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만큼, 외국인 보유 비중 상위 종목 가운데 실적 상승 계기(모멘텀)에 기반한 숏커버링 기대주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기대는 다소 미약하나 상당 수준의 주가하락을 통해 공매도 거래 실익이 확보된 기업 역시도 숏커버링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며 휠라코리아, S-Oil, 삼성증권, SPC 삼립, LG전자, BGF리테일, 아모레퍼시픽, 한온시스템 등을 대안종목으로 꼽았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역시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연초 대비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고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기업들"이라며 "또 1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들은 숏커버링 이후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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