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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vs 기각…증시 好材는 어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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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시 정치 불확실성↓"…영향 작다는 지적도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대한민국의 모든 눈과 귀가 헌법재판소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 역시 헌재 선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전문가들은 탄핵 기각보다는 인용이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지만, 기각되면 불확실성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탄핵 찬성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더 높은 데다, 일부 정당에서는 탄핵이 기각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를 시사하고 있어 탄핵이 기각되면 정치 혼란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후 증시가 반등했다'며 "물론 증시 상승에는 유가 및 철광석의 가격 상승이 더 큰 영향을 미쳤으나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 반전의 선결 조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탄핵이 기각되면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기각됐을 때는 국정공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는 급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덕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한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현 정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강력 주장하고 있어 탄핵이 기각되면 사드 배치에 대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중국 내수주에 대한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는 "선고 이후 정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이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탄핵이 인용되는 쪽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증시 영향 '중립' VS '호재'…증권가 입장 차

반면 헌재의 선고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탄핵 리스크는 지난해부터 증시에 꾸준히 반영됐던 데다, 세계 경기와 기업 실적 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여부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탄핵보다는 다가오는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 대선·총선 등 글로벌 이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아울러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국내 증시는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탄핵 결과를 떠나 내수 부양은 기정사실"이라며 내수업종의 강세를 예상했다.

탄핵 가부를 떠나 정부와 여당은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의 경기 부양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데, 야당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 거부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대선 전 추경에 차기 정부 경기 부양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경제 및 증시는 호조를 나타낼 수 있다.

아울러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탄핵이 결론 나게 되면 심리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다"며 "사드 사태는 중국의 선동과 미국의 방관, 한국정치의 무기력이 합쳐진 작품인 만큼, 탄핵 선고일을 기준으로 분기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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