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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개성을 입다"…커스터마이징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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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티볼리' 커스터마이징 제품 인기, 전 브랜드 확산 추세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같은 차, 다른 느낌"

자동차 업계에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같은 자동차 모델이라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이용해 색다르게 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커스터마이징이란 소비자의 취향이나 요구를 고려해 제작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과거 맞춤 제작과 달리 최근에는 출시 단계부터 차체 구조를 변경하거나 제품 일부를 탈·부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내·외관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화시켜 자동차를 하나의 '패션 아이템'처럼 활용하는 젊은 고객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QM3·티볼리, 커스터마이징 감성을 깨우다

대표적인 사례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액세서리와 콜렉션 제품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은 소형SUV 'QM3'를 출시하면서 차량 액세서리 개발과 판매를 강화한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을 도입했다.

개성있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QM3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데칼부터 스키드플레이트, 시트커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제품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QM3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인 데칼은 트라이프, 버블, 캡쳐, 레이싱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QM3를 더욱 더 특별하게 꾸밀 수 있다. 이외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시트커버는 다양한 컬러와 함께 직물, 인조가죽 등 재질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 결과 커스터마이징 용품 판매 매출은 지난 2012년 17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을 넘어설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르노삼성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 기간 중 QM6 바디키트를 현장에서만 600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완성차업체의 악세서리 판매는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서비스의 일환"이라며 "르노삼성이 이 시장을 처음 시작한 만큼 향후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각 차종별로 더욱 다양한 액세서리를 개발해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SUV '티볼리'를 선보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유니크한 사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운전자의 개성에 따라 차량의 콘셉트와 특성, 아이템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자리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 커스터마이징 제품 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스키드플레이트, 포그램프 몰딩 등 스타일 관련된 아이템들이다. 티볼리에 적용 가능한 카본아웃사이드미러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은 차량의 용도성을 증대시키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면서 "티볼리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중에서도 고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아웃사이드미러의 경우, 완성차 브랜드에서 리얼카본으로 제작된 고품질 아웃사이드미러를 제공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INI로 대표되는 커스터마이징, 전 브랜드로 확산

국내 브랜드에서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커스터마이징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단연 미니(MINI)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니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특성 때문이다.

미니는 도장, 루프트림, 인테리어, 재질 등 극대화된 다양성의 스타일을 갖춰, 애호가들이 미니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선호도를 표현하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엔진 모델과 별도로 차량 도장 컬러, 루프트림, 소프트톱 옵션, 바퀴와 시트 업홀스트리, 인테리어 재질 및 트림 요소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부분까지 만족시켜 차량을 개인 취향을 반영한 하나의 작품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미니 하나만으로도 차량 외부 디자인에 있어서 300개의 다른 모델이 가능하며, 인테리어는 370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같은 커스터마이징의 세계는 전 브랜드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현대차는 최근 소형SUV '코나'를 출시하면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TUIX)'의 내외관 디자인 파츠(Parts)가 적용된 '플럭스(FLUX)' 모델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머플러와 스키드플레이트 등 외관 디자인은 물론 내장 컬러도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 역시 경차 '모닝'부터 대형SUV '모하비'까지 다양한 차종에 커스터마이징 패키지를 도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면서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페셜 모델 '기어 에디션'을 함께 선보였다.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기어 에디션은 주력 모델인 VX를 베이스로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을 대거 추가하고 풍부한 전용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수십만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업체 간에서도 신차 못지 않은 액세서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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