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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실적 부진에 제임스 김 사직, 흔들리는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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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1년 7개월. 한국GM 수장 역할을 맡았던 제임스 김 사장이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사직했다.

내달 31일부로 회사를 떠나는 제임스 김 사장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 회장 겸 CEO로 거취를 옮긴다. 김 사장에 이어 한국GM의 수장에 오를 인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후임도 없이 급작스레 회사를 떠난 김 사장의 행보가 전혀 새롭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가 최근 들어 회사 운영보다는 암참을 비롯한 대외 활동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16년 취임 초기만해도 김 사장은 한국GM의 내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여왔다. 생산 및 영업 일선의 직원들과 만나 독려하고, 대리점과 협력업체 등 사업 파트너와도 원만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동서분주했던 그다.

그러나 김 사장은 부임 2년 차인 올해 들어 한국GM 사장으로서의 활동 보다는 암참 회장으로서의 대외 행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대선 이전부터 암참 회장으로서 대선 주자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진 김 사장은 정권이 바뀐 이후 첫 자동차 업계 공식 행사였던 '자동차의 날'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사장은 당일 암참 일정으로 자동차의 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사장이 부재한 사이 한국GM은 적자에 판매 부진까지 어려운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7만2천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나 판매가 줄었다. 그렇다고 수출 실적이 좋은 편도 아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7만8천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만년 적자와 실적 악화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한국GM의 철수설로도 이어져 직원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GM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3년 연속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한국GM 존립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회사의 불확실성은 올해 노조와의 임금협상 난항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적 부진에 사장의 부재, 철수설까지 맞물린 올해 임금협상이 순탄하게 흐를리 만무하다. 한국GM 노조는 이번주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면초가에 직면한 한국GM이 지금과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회사는 쇄신을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한국GM이 그 어느때보다 중대 기로에 서있는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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