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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디스커버리', "어디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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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언덕길·90cm 도강도 문제없어…"에어 서스펜션의 힘"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프리미엄 SUV의 정석'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한층 유연하고 영리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8년 만에 새 모습으로 등장한 5세대 디스커버리는 어떤 면에서는 예전보다 부드러워졌지만, 어떤 길이라도 '디스커버리'답게 해쳐나가는 돌파력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내공을 쌓으면서도 최대한 힘을 뺀 듯 한 '올 뉴 디스커버리'는 온로드·오프로드 모두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천천히 가되 필요한 만큼 빠르게 간다'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7월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28일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올 뉴 디스커버리를 만나봤다. 첫인상부터 부드럽게 바뀌었다. 다소 각이 졌던 과거 모델에 비해 곡선으로 다듬어진 외관이 인상적이다. 새로워진 디스커버리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조됐지만 힘이 느껴졌던 과거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디자인만큼 주행 성능도 유연해졌다. 도심에서나 오프로드에서나 도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한층 다재다능해졌다는 뜻이다.

40도 경사면의 언덕길이나 수심 90cm의 수로를 통과하는 것은 물론 진흙으로 덮힌 험준한 산길을 거침없이 오르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일반 도로에서의 고급스러운 달리기 실력까지 갖춘 만능 재주꾼으로 거듭났다.

올 뉴 디스커버리를 타고 서울 양재부터 경기도 양평까지 약 80km, 길도 나있지 않은 대부산 정상을 오르는 약 12km 오프로드 코스를 달렸다.

일반 도로에서는 마치 세단을 탄 것과 같이 부드럽고 조용하게 달린다.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면모를 강화해 SUV 특유의 터프한 맛은 덜하다. 기존 모델에 비해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차가 무겁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로 몸무게를 약 480kg 감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공기압식 완충장치)을 더해 도로 상황에 따라 발빠른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전체적인 주행감을 유연하고 안락하게 인지하게 한다.

올 뉴 디스커버리의 진정한 매력은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은 대부산 초입부터 정상까지 쉬지 않고 달리면서도 쾌적한 주행감을 잃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인 '터레인 리스폰스'를 활용하자 풀숲과 자갈, 전날 온 비로 질척이는 진흙길을 오르면서도 한 치의 주저함이 없다. 노면 상황에 따라 총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진흙이나 눈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에어 서스펜션이 차체를 유연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험로에서도 차체의 덜컹거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에어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에 따라 차체를 최대 7.5cm 높여 주행한다.

대부산 정상에서의 내리막길은 경사도 경사지만 진흙길이 매우 미끄러워 덜컥 겁부터 났다. 이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내리막길 주행조절 장치(힐 디슨트 콘트롤·HDC)를 이용하자 차가 스스로 제동하며 시속 약 3km의 속도로 험로 구간을 빠져나갔다. 시승 전 구조물 시험로에서도 약 40도 경사의 가파른 내리막, 계단 구간 등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통과했다. 운전자가 주행하는 것보다 HDC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다.

V6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올 뉴 디스커버리의 최고 출력은 258마력, 최대 토크는 61.2kg.m , 복합연비는 9.4km/ℓ이다.

7인승 모델로 거듭난 올 뉴 디스커버리는 실내 공간도 똑똑하게 꾸렸다. 2열과 3열은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버튼 하나로 쉽게 접었다 폈다할 수 있다. 트렁크 역시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2열과 3열 시트를 자유자재로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뒷좌석을 앞보다 다소 높게 설정해 어느 좌석에서든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전천후 실력을 갖춰 돌아온 올 뉴 디스커버리의 가격은 트림별로 8천930만~1억560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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