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벗어나자"…車업계, 가격 낮추고 A/S 강화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판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신차 판매 확대를위한 파격 프로모션 및 부품값 할인과 A/S 강화 등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감소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본격적인 여행의 계절인 6월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를 늘리기 위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완성차 6월 특명 "SUV 고객 잡아라"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한 달 간 투싼과 싼타페, 맥스크루즈 구매 고객에게 하트만 25인치 캐리어, 고프로 히어로5 액션캠세트, 코베아 캠핑 풀패키지,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기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5년 이상 경과한 현대차 차량(2012년 6월 30일 이전 등록) 보유 고객이 투싼을 구매하면 50만원을,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를 구매하면 70만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차를 제외한 타 브랜드의 SUV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이 싼타페를 출고할 경우 10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역시 여름철 아웃도어를 즐기는 SUV족을 겨냥해 QM3∙QM6 선착순 한정 프로모션을 펼친다.

QM3는 선착순으로 SE트림 100만원, 특정 트림·컬러 50만원, 여성 고객에 30만원 혜택을 제공하며, 선착순 1천대 한정으로 QM3 할부 구매 시 100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QM6의 프리미엄 트림 RE시그니처 사륜구동모델에 대해서는 100만원 파격 할인을 펼친다.

쌍용차도 티볼리 2년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념해 'I LOV IT 서머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종별로 인기 선택사양을 할인 또는 무상 제공하며, 다양한 구매자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매 부담을 줄여 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 글로벌 500만대 판매를 기념해 K3, K5, K7, K5하이브리드, K7하이브리드, 모닝, 쏘렌토 구매 고객에게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또 기존 K시리즈 출고 이력이 있는 고객과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K시리즈를 구매하면 추가로 3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6월 한 달 간 '러브 패밀리(Love Famil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종별 최대 10%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 및 120만원 상당의 LG 트롬 고급 세탁 건조기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크루즈 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100만원 특별할인과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며, 면허 취득 후 5년 이내에 크루즈를 첫 차로 구입하는 고객은 추가로 30만원을 할인해준다.

◆부품값 낮추는 수입차업계…"고객 만족 높이자"

수입차 업계는 이달 들어 부품가격을 낮추는 등 A/S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가 수리비 논란에서 벗어나 고객 만족도를 향상 시키고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드코리아는 1만여개에 달하는 주요 부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인하했다. 포드와 링컨 모델들을 대상으로 하며, 사고수리 빈도가 높은 범퍼, 후드, 헤드램프, 전후방 도어, 휠 등 외장부품들도 포함됐다.

푸조·시트로엥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도 보증 기간이 만료된 차량 부품의 할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4년 이상의 차량 보유 고객들에게 일괄적으로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지만 이달부터는 4년 이상 7년 미만, 7년 이상의 고객군으로 세분화하고 각각 17%와 2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7년 이상의 차량 보유 고객들에게는 공임비의 15%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전도 강화한다. 재규어코리아는 퍼포먼스 SUV 'F-PACE' 가격을 일괄적으로 300만원 인하했다. 구입 후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프로모션이다.

볼보코리아도 스테디셀링 모델인 V40·S60·XC60를 대상으로 잔존가치 보장형 리스 및 60개월 무이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세라티는 6월 한 달 간 선수금 0%로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전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마세라티 ZERO 프로모션'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