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韓 스포츠세단 새 지평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한국 완성차 업계의 스포츠세단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기아차의 든든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스팅어 신차 발표회를 열고, 자사의 첫 고급차 라인업 모델인 스팅어의 본격 판매를 알렸다.

스팅어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 6년 만에 양산차로 재탄생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선보이면서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 파워풀한 동력성능, 차체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를 통해 향상된 안전성 등 혁신적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경쟁 모델로 BMW와 벤츠 등 수입 고급차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을 꼽고 있다. 국산 모델 중에는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기아차의 자신감이다.

이형근 부회장은 이날 스팅어를 소개하며 "스팅어는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남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팅어, 사전계약 2천대…"기아차에 대한 일대 혁명 기대"

스팅어는 지난 11일 시작된 사전계약을 통해 약 2천대, 사전시승 신청 4천건 등 초기 흥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터보 가솔린과 3.3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 스팅어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3천500만원부터 4천880만원.

사전 계약 고객 중 42.3%가 3.3터보 모델을 선택해 스팅어의 고급감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3터보 최고 트림인 GT의 경우 후면에 GT전용 엠블럼을 적용하고, D컷 스티어링 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스웨이드 재질의 블랙 헤드라이닝,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등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사양을 다양하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최초로 4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스팅어는 전륜 서스펜션을 엔진룸에 최적화시키고 후륜 멀티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조타 민첩성 및 제동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첨단 주행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비롯해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을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기아차 총괄PM 담당인 정락 부사장은 "스팅어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혁신적인 드림카로 고객 만족 및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스팅어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인 '더 멤버십 스팅어'를 운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비 및 멤버십 예약부터 일반 상담까지 스팅어와 관련된 모든 문의, 안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팅어 전담 컨시어지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차량유지에 필수적이고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팅어를 선택하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 '챌린지 버킷 리스트'와 '서킷 챌린징' 등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은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고, 열정적인 라이프를 즐기는 스팅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