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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족을 생각하는 MINI, '뉴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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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DNA 지키면서 활용성 높여…일상과 여가 두마리 토끼잡았다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미니(MINI)는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가족과는 어울리지 않는 차'라는 편견도 존재하는 브랜드다.

어디서든 눈에 띄는 미니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소형차라는 인식이 '싱글족'에게나 어울릴 법한 차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미니 브랜드 중에서도 컨트리맨은 미니의 DNA를 이어받으면서 공간활용성을 넓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델 중 하나다.

그런 컨트리맨이 준중형 SUV 수준으로 몸집을 키웠다. 더이상 좁고 작은 미니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로 재탄생을 꾀한 것이다.

최근 출시된 뉴 미니 컨트리맨은 나이가 들어서, 가족이 생겨서 미니를 떠나보내야 했던 한계를 넘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니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쾌적한 뒷좌석과 1천390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으로 패밀리카로서의 면모를 더 강조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미니의 올망졸망한 귀여운 디자인을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원형 헤드라이트와 중앙 계기반, 컨트롤러 등 미니 고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인천 영종도 일대를 달리며 새로워진 컨트리맨의 주행 성능을 체험했다. 패밀리카로서의 능력을 체크하기 위해 운전선과 조수석, 뒷좌석을 번갈아 앉으며 승차감을 느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가 몸을 촥 조여주는 것이 미니 쿠퍼나 클럽맨 등 여타 미니 브랜드의 차량에 앉았을 때와 동일한 인상을 줬다. 실내 공간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넉넉하게 느껴진다.

몸집이 커져 미니의 스포티한 매력이 다소 반감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것이 기우라는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출력과 토크가 기존 1세대 고성능 모델보다 향상된 만큼 달리는 힘이 강해졌다. 저속에서의 부드러움과 고속에서의 질주 본능을 두루 갖췄다는 판단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3.7kg.m다.

체구가 커지면서 민첩한 느낌은 조금 사라졌으나, 거침없이 내달리는 미니 특유의 승차감은 여전히 묻어난다. 브레이크 제동 역시 빠르게 작동해 믿음직스러움을 준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기존 모델 대비 길기와 너비, 높이를 각각 199㎜, 33㎜, 13㎜ 키웠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지상고 높은데다,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반응 속도를 높여 굴곡진 도로나 험로를 통과하는데도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미니의 매력이자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 딱딱한 서스펜션의 느낌은 여전하지만, 미니 쿠퍼 등과 비교했을 땐 다소 무던해진 느낌이다.

뒷좌석을 타보니 컨트리맨의 변화가 실감이 난다. 성인 두 명이 억지로 끼워앉는 좁은 뒷자리가 아닌 무릎 공간까지 여유로운 뒷좌석을 만들어냈다. 다만 뒷좌석 시트의 착좌감은 운전석 및 조수석에 비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진다.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지만 터치 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 점은 만족스럽다. 목적지를 설정해놓으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낄 요소는 아니다.

미니 마니아들에게 컨트리맨은 미니의 정체성을 깨뜨린 모델일 수 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미니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가격은 4천340만원부터.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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