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시승기] 이유있는 자신감, 그랜저 하이브리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빗길 주행에서도 안정적 주행감…우수한 연비는 '덤'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하이브리드 세단의 전성시대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달리기 실력에 높은 연비가 더해지니 성능과 경제성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기 때문이다.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끝판왕'을 지향한다. 그만큼 차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다.

이같은 현대차의 자신감은 차를 타봤을 때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속 성능이나 정숙성, 편의성 등 고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경차급 연비가 더해지니 매력이 배가됐다.

최근 2017 서울모터쇼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출시 이후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그랜저IG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차 외관상으로는 '블루 드라이브' 앰블럼, 내부에는 코르크 재질을 이용한 우드 트림으로 차별화를 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기아차 K7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스펙을 가졌다. 2.4 세타 2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최고출력 38kW의 고출력 모터를 더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복합연비 16.2km/ℓ도 동일하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전기(EV) 모드로 달릴 수 있는 범위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탄 첫 느낌은 매우 부드럽다는 것.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정숙성은 물론이고 일반 가솔린 세단보다도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든다.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계기반 왼쪽은 전기 시스템 구동이 보여지고, 오른쪽에는 속도계가 배치됐다. 주행 정보 등은 계기반 가운데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확인이 가능하다.

K7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주행 시 '하이브리드' 구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시속 40~60㎞ 정속 주행 시에는 EV 모드가 유지되면서 전기모터로 구동되고, 60~90㎞ 이상에서는 하이브리드 구간에 머무른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행하면서 모드가 바뀔 때 미묘한 이질감을 느끼곤 했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이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된다.

주행감은 저속에서는 부드럽지만 고속에서는 경쾌하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조금은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일상 주행에서 추구하는 날렵함과 가속감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이다. 고속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고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했음에도 실 주행 연비는 15km/ℓ 이상을 기록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대부분의 안전·편의 사양들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빗길에서도 웬만큼 차선을 유지하며 앞차와의 간격을 체크해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다만 빗줄기가 거세지는 순간에는 차선 인식이 쉽지 않은 듯 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천683만~4천113만원.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으면 3천540만~3천97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패밀리 세단 구매를 고민하는 장거리 출퇴근족이라면, 세단의 장점과 경제성을 함께 누리고 싶은 소비자라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 이유있는 자신감, 그랜저 하이브리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