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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차 고정관념 깬 '올 뉴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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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안전해진 경차, '스마트 콤팩트'로 새 기준 제시…연비 15.4km/ℓ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6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경차가 가진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해 '경차도 넓고 안전할 수 있다'는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간과 편의사양, 안전, 가성비 등 전 부문에서 상품성을 혁신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비자들이 경차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 즉 실내 공간이 좁고, 강성이 약해 사고 발생 시 위험하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올 뉴 모닝을 타고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가평 110㎞를 오가며 기아차의 자신감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많은 부분이 달리진 모닝은 일단 겉모습부터 새롭게 변했다. 경차임을 감안해 크고 화려해졌다. 기존 모닝과 경쟁 차종인 스파크와 비교해도 한 눈에 덩치가 커졌음을 느낄 수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공기배출구 등이 보다 입체적으로 변했고, 전체적으로 볼륨감도 강조됐다.

실내 공간도 기대를 넘어선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휠베스가 15mm 정도 늘어 여유가 생겼다. 앞자리는 물론이고 뒷좌석도 성인 170cm 이상의 성인이 앉을만 하다. 뒷좌석 헤드룸이 넓어서 좋다. 다만 레그룸이 좁아 무릎이 닿고, 2명이 앉으면 꽉 차는 느낌을 벗어날 순 없다.

최근 올 뉴 모닝의 TV 광고에서 보듯 적재공간이 넓어진 것도 매력적이다. 2열 시트를 평평하게 접으면 1천10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이 차를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똑똑한 경차'라는 것. 대단한 파워를 갖추진 않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도로를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도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단번에 100km/h 이상으로 속도를 치고 올라가기엔 부담이 있고, 언덕길에서도 다소 힘에 부친다. 신형 모닝에는 3기통 1.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의 힘을 낸다.

그러나 도심 속에서는 정숙한 실내와 생각보다 단단하게 느껴지는 차체, 안정적인 코너링, 60~80km/h의 정속 주행에서 경쾌하게 달리는 주행 성능을 보여 칭찬해 줄 만하다. 과속과 급정거 등 거친 운전에도 불구하고 실 주행연비는 복합연비와 같은 15.4km/ℓ를 기록했다.

T맵,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 커넥티비티가 적용된 점도 젊은 고객층에 어필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현대·기아차에 자주 탑재되는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좋게 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실내 느낌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올 뉴 모닝은 2030세대에 '생애 첫 차'로,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우리집 세컨드 카'로 손색이 없다. 기아차가 여성 고객을 겨냥해 신설한 레이디 트림에는 무드 조명과 대형 화장거울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사양이 들어가 있으니 여성 운전자라면 고려해 봄 직 하다.

판매 가격은 950만원부터 1천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급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1천610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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