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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잘 팔릴' 신차로 올해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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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대차 '울고', 기아차 '웃고'…RV 및 전략차종 출시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2016년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든 현대·기아차가 올해는 '잘 팔릴' 신차들을 대거 출시, 동반 상승세를 꾀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엇갈린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2016년 영업이익이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4년 만에 영업이익이 반등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우'격인 기아차가 '형님' 현대차에 비해 선방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장기화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데다,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판매 감소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2016년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기아차는 니로·K7 등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RV(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 판매가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엇갈린 성적표 받은 두 형제, 전략 신차로 2017년 재도약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은 두 형제는 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로 잘 팔릴 '전략 차종'들을 대거 출시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형님인 현대차는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최초의 소형SUV 'OS'(프로젝트명)를 통해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미국에서는 싼타페와 투싼의 판매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SUV가 강세인 만큼,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형 SUV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RV 특수를 톡톡히 누린 만큼, 올해 소형SUV급 신차 확대는 물론 국가별·지역별 전략 SUV 출시를 통해 SUV 라인업을 탄탄하게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략형 SUV 'KX7'을 핵심 신차로 정하고, 전체 중국 내 기아차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K7와 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을 보강하고, 친환경 전용차 니로의 판매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올해 5년 만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흥국 수요 개선에 따른 러시아 및 브라질 법인의 수익성 회복, 그리고 쏘나타와 G70 등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평모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시장 수요 둔화 등 국내외 경영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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