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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기업]업무용 메신저 1등을 꿈꾸다 '토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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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그룹 대화와 파일 공유를 한번에 제공

[정미하기자] 벤처기업 토스랩이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개인용 메신저보다 보안성은 높으면서도 파일 공유 등을 쉽게 도와주는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6월 설립한 토스랩은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잔디(JANDI)'를 서비스하고 있다.

잔디는 기업 내부에 조직돼 있는 팀별로 대화창을 만들어 메시지와 파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카톡 단체창과 유사하지만 보안을 강화했다는 것이 토스랩의 설명이다.

자료는 메일로 주고받고, 대화는 개인용 메신저로 나누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잔디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니엘 챈 대표는 "회사 생활에서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데 비해 효율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걸 확인했다"며 "이메일 같은 경우 확인하는데 평균 24시간이 걸렸으며 사내 그룹웨어는 사용자가 아닌 관리자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쓰다 보니 사용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을 업무상 주요 소통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업무용으로 개발된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공과사의 구분이 어렵고, 파일 공유시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다. 잔디는 이런 점에 착안해 만든 서비스"라고 말했다.

사업 아이디어는 벤처기업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만난 이영복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영근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업무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만들어보자는데서 출발했다.

토스랩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출신 중국계 미국인 다니엘 챈 최고경영자(CEO), 고문과 자문을 맡고 있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이영복 COO와 최영근 CTO가 공동 설립했다.

챈 대표는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투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LA에서 투자쪽 분야 벤처를 만든 경험이 있다. 챈 대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와튼스쿨 동기동창. 챈 대표는 토스랩 창립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가 지난 3월부로 CEO직을 맡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챈 대표로 대표를 바꾼 것은 잔디가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는데는 챈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잔디는 우리나라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지난해부터 베타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도쿄와 타이페이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올해 말까지 아시아 지역에 5개까지 사무실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챈 대표는 "잔디는 처음부터 아시아 시장을 생각하고 서비스를 구축했고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5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올해 동남아지역과 중국 등에 추가로 사무실을 오픈하고 우수 인재 채용, 제품 개발과 개선 등을 통해 빠르게 서비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잔디는 4천개 이상의 그룹 및 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토스랩은 잔디의 인기 비결로 이용 편의성을 꼽는다.

잔디는 언제 어디라도 쉽게 메신저에 접속할 수 있도록 웹과 모바일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이라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웹 브라우저에 접속하면 사용할 수 있다.

팀원들과 대화하면서 바로 파일 공유가 가능하며 PDF·녹음파일·동영상 등 거의 모든 형식의 파일을 지원한다. 이후에 파일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돼 저장되기 때문에 기업 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랩은 오는 5월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팀별로 5기가(G)를 무료로 지원한 뒤 5를 소진하면 1인당 과금하는 월정액제 방식을 검토 중이다. 5기가는 텍스트만 담긴 A4 용지 약 31만장을 공유할 수 있는 분량이다.

챈 대표는 "잔디의 메신저 기능을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사용 기간, 인원에 제한 없이 팀 당 5기가까지 무료로 제공된다"며 "강화된 보안 기능과 추가 용량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일정량의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유료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통적인 강자들에 많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정체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잔디를 아시아 최대의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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