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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 창업 활발…한국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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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관 연합으로 다양한 대학생 창업지원정책 시행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중국 대학생들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한국 대학생들의 창업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에서 발표한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학교 졸업생 창업자는 61만5천명으로 전체 졸업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창업자 비율이 2015년 기준으로 0.8%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설립된 기업 수도 중국이 552만8천개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나, 한국은 96만155개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중국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실제로 중국의 대학 재학생 3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에서는 응답자 중 89.8%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부 조사에서는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는 학생이 각각 2.8%와 1.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 대학생들 사이 창업 열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대학생만을 목표로 한 중국 정부의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지원책을 꼽았다. 중앙정부 각 부처와 성·시 정부는 창업지도, 학점 전환, 설비 제공, 자금 지원, 세금 혜택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 내 7만7천여명의 대졸 창업자에 따르면, 대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정책 중 창업 전문학과 편입(23.3%), 실험설비 대외개방(19.5%), 창업자에 대한 추가학점 부여(19.4%) 등이 가장 우수한 지원 정책으로 평가됐다. 반면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창업담보대출(37.6%), 창업절차 간소화(20.0%), 업무능력 교육(19.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400억위안(한화 약 6조8천164억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정부 창업투자 지도 펀드'를 설립하고 1천465억위안(한화 약 24조 9천700억원)에 달하는 민간 자금을 참여시키는 등 민간 투자자들의 창업투자를 이끌어 왔다. 창업투자기업 및 개인에 대해서는 투자액의 70% 한도로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세금지원 정책을 도입해 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성공적인 창업투자지원정책이 대학생 창업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창업기업에 대한 실제적인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경 무역협회 상해지부 부장은 "우리나라도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창업지원 정책의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며, 특히 사업화 자금지원, 인큐베이터 및 설비 제공, 창업 실적의 학점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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