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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부문 매각에도 미소 짓는 '삼성·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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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갈길 멀어, 벌어진 시간만큼 기회 상존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연합을 선택한 가운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도시바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넘어야할 산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36.7%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시바는 계속해서 점유율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17.2%에 머물렀다. 이 틈을 뚫고 SK하이닉스는 전분기 10.3%에서 1분기 11.4%로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을 통해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3D 낸드가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3D낸드플래시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 업체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돌입한다. 수요 대비 공급량이 타이트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도시바가 원전사업 실패로 메모리 사업부 매각에 나서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로써는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후발업체들은 반전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도시바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누가 도시바를 인수하더라도 당장 수익을 내야 하기에 설비투자는 제한될 것이고, 2D에서 3D로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에서 캐파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수급측면에서 호재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즉,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됐다하더라도 단기간 내 수혜를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로써는 현재 전략 로드맵에 따라 기술개발에 매진해 수요 대비 공급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만만의 채비를 마친 상태다. 48단에서 64단을 건너 뛰고 곧바로 72단으로 직행했다. 3D 낸드플래시 시장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36단 128Gb 3D 낸드플래시 공급을 시작했다. 같은해 11월부터 48단 256Gb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해오고 있다.

올 하반기 양산될 72단 3D 낸드플래시는 이천 M14공장에서 소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청주 반도체 공장에 3D 낸드플래시를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선다. 오는 2019년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24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으로 32단, 48단, 64단까지 빠르게 진화발전시켜왔다. 내년 96단과 128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시안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데 이어 경기도 화성 16라인과 17라인에 3D 낸드플래시 캐파를 증설했다. 이달 가동에 돌입하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도 3D 낸드플래시가 주력으로 양산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을 위해 중국 시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방안을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는 21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매각대상자를 결정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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