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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질 경쟁 끝…이제는 '디자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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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 LG디스플레이 상무, 올레드 통해 다양한 폼팩터로 변화해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현재까지는 화질이 차별화의 핵심이었으나 향후에는 디자인이 대신할 것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상무)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4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를 가진 자리에서 TV의 경쟁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상무는 "예전에는 해상도를 높이거나 그 외적인 것을 통해 차별화하려고 했다"라며, "최근에는 HDR이라던가 색상을 좀 더 진하게 한다거나 하는 화질 측면에서 집중하고 있는데, 결국은 정형화된 TV 모습을 벗어나 폼팩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분야에서 일어났던 트렌드 변화를 TV에 그대로 옮겨와야 한다는 게 윤 상무의 주장이다. 올레드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모바일에서의 올레드(OLED)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엣지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대표적인 모델이 '갤럭시' 라인업의 엣지 시리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를 통해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TV도 올레드를 통해서 향후 디자인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상무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월페이퍼 형식이나 스피커를 내장한다거나 듀얼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플랙서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들어온다면 확실하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모든 집의 안방에 항상 시커먼 색상의 TV가 놓여 있는데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이를 보지 않을 때는 없앨 수가 있다. 돌돌 말아서 쓸 때만 펼쳐 보는 식이다. 정형화된 안방의 모습이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윤 상무는 "(새로운 폼팩터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제품 출시가) 내부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굵직한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CES 2016에서는 30R 곡률반경으로 구현한 18인치 롤러블을, 55인치와 65인치 올레드 8장을 양면으로 이어붙인 139인치 S자 형태의 올레드를, 최근에는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올해 참가한 CES 2017에서는 패널 자체에서 사운드를 출력하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 상무는 "스피커는 진동판 사이즈가 중요한데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서 보다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다"라며, "말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의 위치에서 정확한 소리가 나와 몰입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상무는 올레드TV가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기존 LCD TV를 대체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단순히 올레드TV가 새롭게 시장에 참여했다라는 것보다는 프리미엄 시장 자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단초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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