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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시장 '활짝'···불붙는 360도 카메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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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휴대폰 제조사 잇따라 카메라 출시하며 선점 효과 노려

[민혜정기자] 가상현실(VR) 시장이 개화하면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VR 체험의 핵심은 입체적인 3차원 영상인데, 이를 위해선 전방향 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특수 카메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업체 뿐만 아니라 휴대폰 제조사까지 360도 카메라 출시 행렬에 합류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VR 시장이 부상하면서 360도 카메라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VR 관련 시장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기기 시장은 올해 1천400만대에서 오는 2020년께 3천8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VR 기기 시장의 두 축은 콘텐츠를 감상하는 헤드셋과 이를 만드는 촬영기기다. 스마트폰 시대에 애플이나 구글처럼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했던 업체들은 VR에선 콘텐츠 제작 플랫폼과 이를 볼 수 있는 기기 시장 모두를 잡고 싶어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VR헤드셋과 360도 카메라를 같이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360도 카메라 시장에는 카메라 원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카메라 제조사, 스마트폰과 연계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휴대폰 제조사 등이 뛰어들고 있다.

니콘은 올 초 선보인 360도 카메라 '키미션 360'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 LG가 각각 한 종씩만 360도 카메라를 출시한 것과 달리 니콘은 성능과 기능별로 다양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키미션360은 전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로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이미지센서와 렌즈를 양면에 탑재해 결과물들을 하나로 합성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UHD 해상도(3840x1920)의 고화질을 지원하며, 방수도 수심 30m까지 된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키미션 360은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해 삼성, LG와 차별화 할 것"이라며 "카메라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고급기부터 저렴하지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종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액션캠(외부 활동을 촬영하는데 쓰이는 아웃도어 카메라의 일종) 강자 고프로는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4 블랙' 6대로 360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옴니'를 출시한다. 옴니의 가격은 여러대의 카메라와 부속 기기 등으로 500만원대다.

구글은 지난해 5월 개발자회의(I/O)에서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오디세이(Odyssey)'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만든 제조사가 고프로다. 오디세이는 16대 카메라로 전방향을 동시에 촬영해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카메라다. 구글과 고프로는 지난해 9월 이를 한정판매에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20만~30만원대 가격에 360도 카메라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카메라와 스마트폰간 연동 기능에 강점이 많다.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한 출연자가 360도 카메라 '기어360'으로 상암 경기장을 촬영해 다른 출연자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때 사용된 카메라가 '기어360'이다.

삼성전자의 기어360은 제품 앞뒤에 탑재된 2개의 어안(魚眼) 렌즈로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듀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UHD급의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과 최대 3천만 화소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LG전자의 'LG 360 캠'은 앞뒤로 각각 1천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는 둥근 공 모양이고, LG전자는 막대형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LG는 360도 카메라에서 높은 판매량보다는 시장 선점 효과와 VR 생태계 조성을 노리고 있다"며 "쓰기 편하고 가벼운 제품을 통한 VR 대중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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