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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으면 '폰'- 펼치면 '태블릿PC'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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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무기로 '폴더블' 준비, 내년 출시는 어려울 듯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폼팩터로 준비중인 '폴더블 폰'의 내년 출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율 개선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수천명의 인력을 동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폴더블 폰만의 혁신적인 차별성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 개발에 최소 수천명의 인력이 동원,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만, 기술적으로 '갤럭시라운드'나, '갤럭시노트 엣지'처럼 한 번 화면을 구부리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출시일자를 (내년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폴더블 폰, 접으면 '폰'-펼치면 '태블릿PC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됨에 따라 단순히 하드웨어 사양(스펙)을 향상시키는 것만으로는 경쟁사 대비 혁신적인 차별성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이후,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했지만 올해 3분기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맞았다.

폴더블 폰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기기 자체를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어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는 형태로, 화면을 펼치면 8~10인치대 태블릿PC로, 화면을 접으면 5~7인치대 패블릿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폰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모두 제공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태블릿PC를 휴대하려면 항상 가방을 들고다녀야 해 불편하지만 폴더블 폰이 출시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제대로 완전히 접었다 펼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된 폴더블 폰이라면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출시계획 잡았지만...기술개발 '부족'

당초 삼성전자는 제품개발 로드맵을 통해 내년에 폴더블 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개최된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이 되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폴더블 폰 출시를 암시한 것.

더욱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화면 두개를 붙여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시하면서 내년 출시가능성에 더욱 불을 지폈다. 아울러 관련 특허를 미국에 출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품업계에서는 당장 내년 폴더블 폰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갤럭시라운드나 갤럭시노트 엣지의 경우, 화면을 한 차례 구부리고 이를 고정한 형태지만 폴더블 폰의 경우 수만번 이상 화면을 접었다 펼쳐도 화면의 크랙(금)이나 터치성능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내구성이 높은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글라스와 메탈 메쉬 전극 등이 도입돼야 하는데, 아직은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는 수율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기기와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려면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콘텐츠 등이 필요한데 이 역시 뚜렷한 대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폴더블 폰과 관련해 하드웨어적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폴더블 폰 만의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개발을 고민하는 단계"라며 "아직 폴더블 폰 개발에 대해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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