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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냉장고',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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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음성인식 기능 추가

[아이뉴스24 강민경, 정지연기자] 삼성전자가 1천만원을 호가하는 냉장고를 내놨다. 온갖 기술을 집약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라는 스마트 냉장고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가격은 1천59만원이다.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사람의 말을 이해할 줄 안다. 디스플레이 좌측 하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하이 삼성"이라고 외치면 그때부터 사용자에게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사용자는 이 냉장고에게 "이마트에서 우유 주문해 줘", "라디오 켜 줘", "된장찌개 레시피 알려줘"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냉장고는 이를 찰떡처럼 알아듣고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김민경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클라우드솔루션랩장(상무)은 "기존에는 사람들이 기기의 언어를 배워야 했다면, 이제는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배우게 됐다"며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클라우드와 연동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이 가능해진 것은 삼성전자가 이 냉장고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 신경망을 부여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녹여넣고, 방대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와이파이(Wi-Fi) 연결을 통해 음성인식 등 고도의 기능뿐 아니라 집 밖에서도 삼성전자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냉장고 내부의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는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사용자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스피치 투 텍스트(speech to text)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시각장애인이나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도 음성을 통해 냉장고에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의 패밀리허브 제품의 음성인식 기능은 단순히 앱을 실행할 때만 활용 가능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좀더 복잡한 자연어를 인식할 줄 알기 때문에 사용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공개된 '패밀리허브2.0'의 국내향 제품이다.

김 상무는 "최근 인수한 하만과 조이언트, 비브랩스 등이 삼성전자의 전사적인 기술 역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AI의 개념을 도입한 사용자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에 비브랩스의 기술이 합쳐지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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